[CEOin PREMIUM=기획팀 ]
최대 실적 속 오너 리스크 발생…김동환 사장 '깊이 반성'
빙그레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 김동환 사장이 구설수에 오르며 회사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4일 김동환 빙그레 사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김 사장이 술에 취해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경찰관이 그를 집으로 안내하려 하자 "내가 왜 잡혀가야 하느냐"고 반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지난 3월, 김동환 씨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이는 1998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후 김호연 회장이 이끌어온 지 26년 만의 일이다.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 회장 김호연의 장남으로, 대를 이어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인물이다. 1983년생인 김동환 사장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와이(EY)한영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입사 후 구매부에서 과장과 부장을 거쳤으며,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에는 사장직에 오르며 빙그레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되었다.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의 최대주주인 김호연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빙그레 지분의 약 3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의 가족들 또한 주요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동환 사장 본인은 빙그레의 지분 약 2.07%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동생 김동욱 씨와 어머니 이건희 여사도 각각 1.51%, 1.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환 사장은 아버지 김호연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이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빙그레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3943억 원, 영업이익 112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너 리스크가 기업의 신뢰도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