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편집국 편집장]
AI 시대의 도래, 인문학의 중요한 이유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최근 전 세계는 치열한 반도체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와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와 반도체 기업들의 급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인문학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기업의 변화와 움직임
전 세계적으로 AI와 반도체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순위를 보면,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기술 중심의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AI 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연구와 개발을 위한 GPU를 제공하며,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금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AI 기반의 검색 엔진과 음성 비서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AI를 활용한 물류 관리와 추천 알고리즘으로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서비스를 결합해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중심 기업들은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현주소와 문제점 진단
한국 사회에서도 AI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며, AI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AI 연구소에 3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중심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부족이라는 한계를 겪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주로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의 부족은 장기적인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제품의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애플과 같은 인문학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제품의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 기업의 성공 요인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인재상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다. 미국은 학벌 위주의 사회보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여러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의 성공은 학벌이 아닌 창의성과 실행력이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주커버그는 대학에서 학습한 이론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페이스북을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비슷한 사례이다. 그는 리드 칼리지를 중퇴하고 애플을 창업했다. 잡스는 대학을 중퇴한 후에도 타이포그래피와 같은 인문학적 요소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제품 디자인에 반영했다. 이와 같은 창의적인 접근은 애플 제품이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서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 면에서 큰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다.
한국 학벌 사회와 주입식 교육의 한계
반면 한국은 여전히 학벌 위주의 사회와 주입식 교육이 만연해 있다.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는 창의적 사고보다는 주어진 문제를 푸는 능력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하는 데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많은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며, 이는 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한한다. 또한, 기업들도 학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가 충분히 발굴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기업의 노력
정부의 미진한 정책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AI와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은 마련되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인문학 교육과 창의력 개발에 대한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했지만, 인문학 교육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대안으로서의 교육의 변화와 인재상의 변화
한국이 AI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최근 교육부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과목을 신설하고, 대학에서도 AI 관련 학과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기술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국회 세미나에서 안철수 의원은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인문학자 300명을 키워 내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이 강한 이유: 인재와 문화의 힘
한국은 AI와 반도체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 산업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 음악, 영화 등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BTS)은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한국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시청되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문화 산업의 선전은 기술 산업과 결합할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영화 제작 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이 AI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
인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AI 챗봇이나 가상 비서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은 결국 인간의 감정과 요구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는 기술을 인간 중심으로 활용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앞으로 전망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술 중심의 사회가 형성되고 있지만, 인문학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전 사회적 인식 변화와 교육 시스템 개혁을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AI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강연에서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는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는 구독, 좋아요 경제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AI 시대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AI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인문학과 기술 교육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한국이 AI 시대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기술을 인간 중심으로 활용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