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기획팀 ]
계림 CI 로고
‘요업’을 벗고 브랜드를 입다… 전통의 품격과 미래의 미감을 잇는 공간 브랜드로 전환
대한민국 욕실 문화를 이끌어온 대표 기업 ‘계림요업’이 4월 16일부로 사명을 ‘계림’으로 공식 변경했다. 1963년 창립 이래 60여 년간 위생도기 산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계림요업은 이번 결정으로 단순한 제조업체의 한계를 넘어, 삶의 감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공간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다. 산업 중심의 명칭이었던 ‘요업(窯業)’을 과감히 삭제하고,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계림’이라는 단어 하나로 기업의 철학과 정체성을 응축시켰다. ‘계림’은 신라의 옛 명칭이자 전통적 미감을 지닌 언어로, 브랜드는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공간과 감성을 연결하는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기업 관계자는 “계림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공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계림은 오래전부터 욕실을 단순한 위생의 공간이 아닌, 사람의 감정이 머무는 감성의 공간으로 재해석해 왔다. “자연을 담아 공간을 빛내다”라는 새 슬로건 아래, 계림은 기술적 완성도와 정제된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배려를 통해 생활 공간의 품격을 재정의하고 있다. 기능만을 강조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은 ‘욕실’이라는 일상의 장소를 하나의 정서적 경험으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명 변경을 주도한 유상정 대표이사는 “이제 우리는 단순히 도기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철학을 제시하고 감성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나아간다”며 “계림이라는 이름에는 우리가 지켜온 전통과 앞으로 이끌고자 하는 미래가 동시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브랜드의 진정성은 이름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이며, 이번 변화가 기업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계림은 현재 ‘계림바스(KELIMBATH)’ 브랜드를 중심으로 장인정신(匠人精神), 실용미학(實用美學), 자연친화(自然親和)의 3대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국내 최고 등급의 원료와 엄선된 특수 소재를 활용한 제품은 디자인과 내구성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욕실 공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언어의 교체를 넘어, 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의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