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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예고 없이 마주치는 즐거움, 예술 생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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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4-12 20:28:40
  • 수정 2025-04-14 1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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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편집국 편집장]

"도시는 예술로 숨 쉰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예고 없이 마주치는 즐거움,  예술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새로운 도약의 닻을 올렸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송형종 대표는 지난 4월 10일, 서울연극센터에서 재단의 중장기 전략인 '경영 9기(2025~2027)' 방향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세 갈래 축으로 구성된다. ‘예술가 도시’, ‘글로벌 문화도시’, ‘문화향유도시’가 그것이다. 모두의 중심에는 "경청", "소통", "혁신"이라는 세 가지 실천 철학이 놓여 있다.

송형종 대표는 단호히 말한다. "저는 현장 예술인 출신입니다. 현장을 너무 잘 이해합니다. 행정의 익숙함을 뛰어넘어, 예술가의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뿌리 깊은 예술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경영 9기의 첫 번째 전략은 기초예술 생태계를 재정비하고, 예술가 생애주기를 따라 지원체계를 정교화하는 것이다. 송 대표는 강조한다. "기초예술이 모든 예술의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예술도 튼튼합니다."

서울문화재단은 A, B, C 트랙으로 구성된 기존 지원 체계를 보다 정교화하는 한편, 첫 발표를 앞둔 청년예술인을 위한 ‘브릿지 과정’을 확대한다. 브릿지 페스티벌을 활성화해서 졸업 후 자리 잡기 힘든 분들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원 정책의 또 다른 축은 원로 예술인을 향한다. 단순한 예산 지원에서 벗어나, 시민과 예술계가 그분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콘텐츠화한다.이날 질의 응답을 통해 송 대표는 "예산은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원로예술인의 가치는 기록되고, 공유되고, 후배에게 이어져야 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송 대표는 서울시와 시 의회를 설득해 예술지원 예산 현재 500억 원에서 3년 임기 내 7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며, 서울예술상 제도도 '자생력' 중심으로 개편해 예술계 자율성과 다양성을 포용한다.이로서 예술지원 신청자의 선정 비율이 현 13%에서 20%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가을, 무대가 된다"

두 번째 전략은 서울을 K-예술 중심의 세계 예술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그 시작점은 오는 10월 처음 열리는 '서울어텀페스타'다. 이는 순수공연예술 중심의 통합 축제로, 가을 서울 전역을 무대로 100여 개 공연과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낸다.

서울은 또한 '서울국제예술포럼(가칭)'을 신설해 세계 예술 생태계의 미래 의제를 논의하고, 국내 예술인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예술상 수상작들의 해외 투어, 동아시아 청년예술인 네트워크, 중앙아시아 순회공연까지 전략은 구체적이고 단단하다.

송 형종대표는 말한다. "서울은 글로벌 예술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예술로 잇는 미래 100년, 서울의 예술은 세계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직접 공연을 제작보다는 예술가들이 유관 기관과 협업하여 무대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이 매니지먼트 역할을 강화 한다는 의미이다.

"예술은 예고 없이 말을 건다"

마지막 전략은 '예술의 일상화'다. "예고 없이 마주치는 즐거움,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연 1회 개최되던 경연 중심의 축제를 연 4회 사계절 야외 축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은 실내 체육관 중심의 경연형 축제에서 시민참여형 야외형 사계절 축제로 개편된다. 청계천 거리예술축제는 올해 복원 20주년을 맞아 5.8km 구간 전체로 확대되며, 서울스테이지는 사찰, 광장, 공원 등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되는 거리피아노(피아노 서울) 프로젝트와 시민이 참여하는 콘서트, 마이크로 공연들도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지우는 시도다.

9월 개관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을 끝으로 서울 5대 권역 예술교육 거점이 완성된다. 예술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되며, 다문화 가족, 고령자, 은둔 청년을 위한 통합적 문화예술 플랫폼이 열린다. 이를 통해 총 11만명이 넘는 인원이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 된다.

"거리는 좁히고, 상상은 펼친다"

송형종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의 공간 구조 역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기 내 본관을 이전하여 대학로 센터로 통합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효율 뿐만이 아니라, 예술가와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덧붙인다. "재단의 역할은 예술가의 상상이 꽃피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예술가에게 더 가까이 가는 것이 곧 혁신이다는 의미이다.

 또한 송 대표는 “사람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힘이 문화와 예술에 있다”며 “서울 전역에 시민과 예술이 만난 수 있도록 재단이 역할을 하겠다. ”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한 성과 보고가 아닌, 서울 예술행정이 나아갈 방향성과 실천 의지를 동시에 밝힌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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