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홍성애 기자]
노벨상급 권위, 삼성호암상 수상자 발표…과학·의학·예술 등 6인 선정
상금 3억 원의 영예…UC버클리 신석우·서울대 정종경 교수 등 국내외 석학 수상
호암재단이 2025년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2일 공식 발표했다.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한국계 인물 중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부문에서 세계적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 수여되며,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수상의 영예는 총 6명에게 돌아갔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에는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화학·생명과학 부문에는 정종경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공학상 수상자는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이며, 의학상은 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글로리아 최 MIT 교수가 차지했다. 예술상은 한국 전통미를 사진예술로 표현해온 구본창 작가, 사회봉사상은 국제 실명 예방 활동을 선도해 온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이 각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부상으로 각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식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사는 무려 4개월간 진행됐으며, 심사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석학 109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46명의 전문가로 구성됐고, 여기에 63명의 해외 자문위원단이 힘을 보탰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올해 수상자들은 과학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인류 문명 발전에 이바지하고, 차세대 첨단 기술산업을 선도할 역량을 갖춘 인물들”이라며 “예술과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들도 국내외에서 한국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국경을 넘어 인류 복지 증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1991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호(號)를 따 제정된 삼성호암상은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에게 누적 361억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오는 7월에는 올해 수상자들을 포함한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대상 특별 강연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과학적 사고와 인문적 통찰을 전하는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