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기록하라! 신계순 LG 할머니의 꿈
야구 박물관 건립 ,한국 야구의 역사가 될것"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첫걸음을 뗀 그 해. 서울의 한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선물로 줄 사인볼을 구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단순한 호기심과 손주의 웃음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시작은 이후 한국 야구의 역사를 증언하는 거대한 기록으로 변모했다.
그 주인공은 ‘LG 할머니’로 불리는 신계순(92) 할머니다.신계순 할머니의 수집 여정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미국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박찬호, 선동렬, 이승엽, 이상훈 등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사인볼을 모으기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북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1948년 월남한 그녀는 서울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손주의 부탁으로 야구장에 발을 들였다. 손주를 위해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한 사인볼은 어느새 방 한가득 쌓였다. 그녀에게 사인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손주와의 추억이자 한국 야구와의 운명적인 연결고리가 되었다.
살아있는 기록, 한국 야구의 시간 여행
신계순 할머니의 수집 여정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미국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박찬호, 선동렬, 이승엽, 이상훈 등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사인볼을 모으기 위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 왕정치, 미국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감독 토미 라소다의 사인도 그녀의 컬렉션에 포함되었다.
2001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며 그녀의 소장품 1,000여 점이 한국 야구위원회(KBO)와 LG 구단의 협조로 전시되었다. 팬들은 그녀의 소장품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그 순간 신계순 할머니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다.
"한국 야구의 역사를 제대로 보여줄 박물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소장품들이 단순한 취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게 전해질 유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야구의 심장, 박물관으로 다시 뛰게 하라!
한국은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할 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쿠퍼스타운 야구 명예의 전당, 일본의 구단별 박물관처럼, 한국 야구의 역사를 한 곳에 모아 기억하고 공유할 공간이 필요하다. 신계순 할머니가 모은 소장품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들의 사인볼, 사라진 구단들의 기념품, 은퇴하거나 작고한 선수들의 기록까지, 그녀의 컬렉션은 한국 야구 역사의 산증인이다.
신계순 할머니가 모은 소장품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들의 사인볼, 사라진 구단들의 기념품, 은퇴하거나 작고한 선수들의 기록까지, 그녀의 컬렉션은 한국 야구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쌍방울 레이더스 등의 기념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팬들은 그 속에서 웃고 울며, 열광과 좌절을 함께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러한 역사를 보존하고 교육할 박물관이 없다. 이대로 사라지게 둘 수는 없다. 이 기록들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 야구 박물관! 잠실에서 전설을 만들자"
신계순 할머니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KBO, 그리고 관련 단체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은 한국 야구의 심장이며, 팬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 한국 야구의 역사를 기록할 박물관이 들어선다면, 그 의미는 더없이 클 것이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팬들이 역사를 체험하고 배우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신계순 할머니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설적인 선수들의 밀랍 인형, 시대별 유니폼 전시, 경기 장면 영상 아카이브 등을 구성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과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운영 자금 확보 방안도 필요하다. 기념품 판매, 전시회 티켓 판매, 후원 협약 등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다. KBO와 각 구단의 기념품 기증 및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고, 서울시의 지원과 협력을 얻어야 한다.
"신계순 LG 할머니의 꿈,
한국 야구의 미래를 기록하라"
“제 소장품들이 단순히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한국 야구의 역사를 기록하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신계순 할머니는 오늘도 꿈을 꾼다. 그녀의 손에서 만들어진 야구의 역사가 후대에게 전해지고, 더 나아가 전 세계 팬들에게도 그 가치를 전달하는 날을 위해. 그녀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