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기획팀 ]
백신 개발 전문기업 셀리드(KOSDAQ 299660)는 면역관문억제제 Durvalumab(아스트라제네카)과의 병용투여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IT) 중간결과를 2025년 미국부인종양학회(SGO)에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발표는 삼성서울병원 최철훈 교수가 진행했다.
SGO는 자궁경부암, 자궁암 등 부인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올해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구는 HPV type 16 또는 18 양성 자궁경부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BVAC-C와 Durvalumab을 병용투여한 결과, 총 30명의 평가 대상자 중 객관적 반응률(ORR)은 37.9%, 질병조절률(DCR)은 62.1%(완전 관해 17.2%, 부분 관해 20.7%, 안정 병변 24.1%)로 나타났다.
특히, 무치료 간격(TFI)이 6개월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ORR이 52.9%로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8.7개월, 6개월 PFS 비율은 51.7%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최철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항종양 면역 반응을 향상시킬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특히, 무치료 간격이 긴 환자 및 편평세포암 환자들에게 더 유의미한 치료 반응이 나타났으며, 향후 연구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단일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연구에서는 다른 면역조절제 및 표적치료제와의 병용 가능성을 탐색해 치료 효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발표는 2024년 ASCO에 이어 BVAC-C 병용투여 임상 결과를 세계적 연구진 및 제약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향후 연구 수립,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및 기술이전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드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BVAC-C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더욱 심화 분석하고,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협력 확대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