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코로부터 외교 훈장을 수훈하며, 한국과 체코 간 경제·산업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10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자신의 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정의선 회장에게 외교 훈장을 수여했다"며 "정 회장이 양국 외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성 김 현대차 사장, 김일범 부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 9월부터 체코 모라바슬레스코주 노쇼비체 공업지대에서 현대차 체코공장(HMMC, 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요 생산 기지로 자리 잡으며, 연간 33만 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 차종은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 ▲i30 ▲투싼(Tucson) 등으로, 유럽 내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발맞춘 전기차 생산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체코공장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건설 방식으로도 주목받았다. 공장 건설 당시, 부지 내 존재하던 1,000여 그루의 나무를 옮긴 후 공사를 진행했으며, 완공 후 다시 원래 위치에 복원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정의선 회장이 체코에서 해온 대단한 활동에 대해 깊이 감사하며, 이번 훈장 수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을 유럽 내 핵심 생산 기지로 삼고 있으며, 전동화 모델 확대 및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외교 훈장 수훈을 계기로, 현대차와 체코 정부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