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inpremium 이달의 작품
작가 : 고헌 / 양대원 / 이선미
“공 (功)”
맨션나인은 현대미술 씬에서 본인만의 독창적인 기법과 재료 연구를 바탕으로 창작 과정과 결과물인 작품에서 또렷한 “공 (功)“이 느껴지는 세 작가를 주목한다.
수십년간 각자의 조형언어를 발전시켜 오면서 작가 정신과 철학이 가미된 개념을 집대성하고 있는 고헌 / 양대원 / 이선미 작가는 시각 예술장르의 시대 기술적 대체불가능한 본인만의 예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단편적인 창작품 소개를 넘어, 시대가 바뀌더라도 불변할 대체불가능한 영역의 예술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2445, Grinding and polyurethane on aluminum, 75,5x116cm, 2024
Koh Hon 고헌 (b.1969)
“정교한 흠 집 속 반짝이는 날카로운 빛, 무수한 점들은 빛의 고동을 자아낸다”
고헌 작가는 알루미늄에 반복적으로 상처를 내고 그 안에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빛을 포착해낸다. 작가에게 포착된 빛들은 모이고 모여 인체, 자연, 도시 등의 다양한 도상들의 단면으로 재창조된다.
작은 굴곡은 평면과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단단한 평면 위에 제 각각의 깊이로 새겨진 흠집들은 관객이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 각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 홀로그램과 같은 리드미컬한 효과를 자아낸다.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차가운 금속-눈부시게 발광하는 빛’이라는 소재의 상반된 금속성 자체에 관심을 둔다.
LOVE-TREE(기도), 광목천 위에 한지, 아크릴, 토분, 아교, 커피, 린시드유, 74,5x105cm, 2023
Yang Dae Won 양대원 (b.1966)
“견고하며 완벽한 듯 다져진 완벽한 가면, 페르소나 이면의 근원적 감정에 집중하다”
양대원 작가는 나로 비롯될 수도, 타인으로부터 기인할 수도 있는 인간이 가진 무수히 많은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양한 감정들은 그 본질을 유지할 수도, 사회적 요구로 인해 변질되어 여러 자아들로 분화되며 가면을 덧입기도 한다. 작가는 그러한 인간의 근원적 감정에 대한 끊임없는 조형적 고찰을 화면에 구현해 나간다.
‘동글인’ 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각자의 페르소나(가면)를 입은 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중국 변검의 가면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한 동글인의 용모는 직접적인 감정이나 기분을 숨긴 채 변장하고 있는 듯 하지만, 작품 속에 표현된 상징적 매개체 및 연극적 구도, 다양한 제스처들은 복합적인 감정들을 과감하면서도 재치 있게 녹여낸다.
안경알 공기빛 산무늬 술병, 안경알 동 볼트 너트, 34x34x50cm, 2022
Lee Sunme 이선미 (b.1971)
“버려지는 안경렌즈에 우리 고유의 문화를 담아 새생명을 부여하다”
이선미 작가는 안경 렌즈를 활용해 독창적인 도자 작품을 만든다. 재활용이 어려운 렌즈를 직접 수거해 크기와 굴절률을 고려하며 하나하나 다듬고 조합해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킨다. 안경알이 가지고 있는 굴절률은 각자의 개성이며, 각각의 자리를 배열함으로써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형상화한다. 이를 통해 보여지는 형태는 관계성이자, 이루어가는 문화로써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90년대부터 귀금속 세공을 배우며 대공으로써 활동을 하다가 조형 예술로 방향을 전환해 공예와 예술을 결합한 작품을 구현하고자 연구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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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작가명 : 고헌 / 양대원 / 이선미
전시명 : ABOUT
전시장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23-29, 1F 맨션나인
전시기간 : 2025.02.13 ~ 03.05
전시시간 : 10:00-19:00 (매일)
맨션나인 홈페이지 : https://www.mansion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