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홍성애 기자]
LG CNS 현신균 사장은 비상계엄 이후 해외 투자자의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자와 만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에서 해외 자금 이탈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위축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현 사장은 LG CNS IPO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언급하며 “이번 상장이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번 IPO를 통해 최대 6000억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확보된 자금은 디지털 전환(DX) 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엑사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 사장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을 스마트엔지니어링, 클라우드 AI 영역에 투자해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사장은 공모주 시장 침체 가능성에 대해 “만약 수요 예측이 예상보다 낮아지면 내부 논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상장 연기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LG CNS IPO가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이현규 CFO는 “LG CNS는 중복상장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복상장은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경우를 뜻하며, LG CNS는 (주)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므로 기존 (주)LG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사장은 “LG CNS의 IPO는 올해 국내 증시의 첫 상장이며, 이번 상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IPO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