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1년 반 만에 주식 5조 원 매각…상속세 납부 위해 3.3조 원 처분
최근 1년 6개월 동안 삼성가를 포함한 대기업 오너일가가 5조 원 이상의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세 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3조 3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삼성가의 주식 처분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 4052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 1500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7606억 원)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진행된 것이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 효성그룹 등 다른 대기업 오너일가 역시 주식 매각과 취득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1809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효성그룹은 조현상 부회장이 1359억 원의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대기업 오너일가가 상속·증여받은 주식 규모는 1조 2134억 원에 달했다. 효성그룹이 788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솔그룹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식 매각은 대부분 막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