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배영덕 원장의 건강칼럼

건강한 생활 위해 등산은 보약

관절 준비운동 등 사전운동 필수, 하산시 주의

바야흐로 산을 탈 시절이 왔나보다. 한국은 봄,가을이 계절적으로는 야회활동을 하기에 최고의 날씨이고, 봄에는 봄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사람들의 우울한 마음을 치유되는 시간이다. 계절을 만끽하기위해 책상에만 앉아있고,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기만 하는 CEO분들은 주말에 꼭 산을 가보셔야 할 것이다.

산에가게되면 전신을 빠짐없이 운동을 시켜준다. 70kg인 사람이 1시간 동안 산을 오르면 약 700kcal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정도는 1시간에 10km를 달리는 효과라고 하니, 어디 이보다 더 빠른시간에 운동을 시켜주는 운동이 있을 까 싶다. 산에는 여러가지 나무와 땅에서 오는 다양한 자연 화학물질이 발생되어, 단순히 공기가 좋다 라는 말 이상으로 심신을 맑게해주는 효과가 있다. 빠른시간동안에 온몸의 혈액이 깨끗한 공기와 자연 물질로 채워진다고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산을 갈때 몇가지 머리속에 넣어두셔야 할 일이 있다. 산을 가는것은 건강을 위해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렇다면, 산에가서 오히려 다치거나 건강을 해치게 되면 안될일이지 않을 까? 산은 평지와는 엄청나게 다른 강도의 운동이다. 평상이 운동을 전혀안하고, 젊을때(필자는 30대)부터 운동을 해버릇 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가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산에서 음주는 음주운전보다도 더 위험하다. 혈액순환이 빠르게 되기때문에 취기도 빨리온다.(빨리 가시기도 하는데...) 취기가 빠른시간에 오면서 순간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심장이 하는 일이 평상시 몇배가 되면서 심근경색도 어지간히 많이 온다. 평상시에 협심증이나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특히나 위험군이다. 반면에 오히려 혈압이 떨어지면서 저혈압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때는 산꼭대기 방향으로 발을 놓고 누우면 쉽게 회복 되기도 하는데, 저혈압이 심장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것이라면 의식 유무와 상관없이 빨리 119에 전화할 일이다.

산은 땅과 달라서 온도차이도 대단하다. 산은 온도가 평지보다 100미터에 1 도정도 낮다고 한다. 같은시각에 500미터 산은 5도정도 평지보다 낮다고 할수 있다. 그렇다면 평지에서 10도 차이가 아침저녁에 나면, 산에서는 15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고, 가을산에서 얼어죽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을 오를때는 따듯한 옷이 꼭 필요한 이유다.

관절 준비운동을 하라고 얘기듣는 것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이다. 하지만,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여유와 부드러움속에서 관절이나 허리디스크는 다치지 않는다. 준비운동은 적어도 20분이다. 준비운동은 산 아래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집을 나가는 순간부터 계속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움직여 줘야한다. 특히 평상시 안쓰는 관절까지...

산이 일반 평지와 다른점은 경사가 있고, 바닥이 흙, 자갈, 돌, 나무 또는 바위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무릎관절에 문제있는 사람은 편평한 길을 걸을때는 괜찮은데 자갈이나 돌, 나무뿌리로 이루어진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관절 연골이나 인대가 찢어질 가능성도 높다. 허리가 튼튼해지는 데 산보다 더 좋은 곳이 없지만, 역시나 올라갈때보다는 내려올때 허리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디스크가 터질 확률이 높다.

건강을 위해서 산을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관절과 허리를 다치고, 몸이 망거지면 안되지 않을까? 세상에 좋은 점만 있으면 좋으련만, 산타기하다 다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주 조심스럽게 권하는 "주치의 마음"을 독자 분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그래도 비용대비 효과는 산이 "짱"이다.

배영덕 원장 약력

전)한림대학교 수련교육부장

현)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병원 임상강사

서울대학교 병원 내과 의국원

미국 미네소타 대학 병원 수련의

미국 의사자격 취득

대한적십자 혈액원 실장

대한 내과 학회 정회원

대한 정형외과 학회 정회원

한국 류마티스 학회 정회원

미국 골관절염 학회 정회원

미국 ACR 정회원

EULAR 유럽 류마티스 정회원

대한 골 관절염 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