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기획팀 ]
©사진평론가 김승곤의 사진읽기
작품명:첫인상은 단 한 번 뿐
사진 :윤홍식 作 (주)클리오 대표이사)
한국사진예술원 사진 : 윤홍식 심화과정 제13기
첫인상은 단 한 번 뿐 - 사진: 윤홍식 (심화과정 제13기, (주)클리오 대표이사)
매일매일 TV나 잡지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광고사진 가운데 지금 몇 개나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그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서 광고주나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과 경험을 투자했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느 연구에 따르면, 2~3초 정도만 독자의 시선이 멈추어도 그 잡지 광고는 성공이라고 합니다. 물론 광고의 배치나 디자인, 독자의 관심 분야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시각적으로 독특하거나 흥미로운 것이라면 그만큼 더 긴 시간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똑같이 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예술가들은 감상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제작의 여러 단계에서 새롭고 기발하고 전략적인 선택을 합니다. 서양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트릭스터(trickster)’들이 관습적인 규칙에 저항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그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 흥미로우신가요? 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사진가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요? 수수께끼입니다.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인간의 운명은 선행하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처음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무는 자신이 뻗은 가지에 내려앉을 새를 선택할 수 없다’고 하는 중국의 속담처럼, 이 남성은 아마도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운명적인 무엇인가를 가지고 태어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이 ‘운명’이라는 단어였습니다만, 여러분이시라면 이 사진에 어떤 제목을 붙이시 겠습니까?
글 : 김승곤 (사진평론가 / 한국사진예술원 주임교수. 국립순천대학교 전 석좌교수)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석사
니혼대학교 사진학, 고려대학교 국문학 학사
저서‘읽는 사진’
2004년 일본사진협회 국제상
2003년 제3회 이명동사진상
2010~2011 서울사진축제 초대운영위원장
2004~2006 동강사진마을 초대운영위원장
한국사진예술원 SPC사진클럽은 국내 최대 CEO를 위한 사진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