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기획팀 ]
기아㈜가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기저효과와 판매믹스 변화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도매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77만2648대를 판매하며, 매출 28조175억 원(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영업이익 3조86억 원(12.2% 감소), 당기순이익 2조3926억 원(14.8% 감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및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 원자재가 하락 등의 긍정적 효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부과 이전 선구매 수요와 인도 및 신흥 시장에서의 호조세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해 1분기 해외 주요 시장에서 매우 낮았던 인센티브 기저효과, 북미 EV9 본격 판매에 따른 판매믹스 변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10.7%는 여전히 글로벌 완성차 평균(약 5%)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2조 원 이상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고수익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10만4000대(10.6% 증가)
전기차: 5만6000대(27.0%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4000대(26.3% 감소)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2.7%, 서유럽 43.9%, 미국 18.4%로, 각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아는 향후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 소비 심리 위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EV4에 이어 EV5 출시,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로 내수 판매 강화.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 PBV PV5 출시 예정.
미국: EV6, EV9 현지 생산 확대,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강화로 인센티브 효율화.
유럽: EV3 성공적 론칭 후 EV4, EV5, PV5 출시로 전동화 브랜드 이미지 강화.
인도: 시로스 호조, 카렌스 신모델 투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기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과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유연한 생산 전략과 최적의 인센티브 운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함께,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