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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부당대출 사태 공식 사과… “무관용 원칙 적용, 내부통제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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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3-29 23: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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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이상용 기자]


IBK기업은행, 부당대출 사태 공식 사과… 

“무관용 원칙 적용, 내부통제 강화한다”

  • 김성태 은행장, “국민 신뢰 회복 위해 뼈를 깎는 쇄신 노력 다짐”

  • 882억 원 규모 부당대출 사태 원인 분석 및 전면 쇄신안 발표

  • 외부 전문가 포함한 ‘IBK 쇄신위원회’ 신설로 재발 방지 계획 구체화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포함한 전면적인 쇄신 계획을 공개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사태를 철저히 반성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이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강화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쇄신 계획을 내놓았다. 김성태 은행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로 규정하며, 고객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했다.

김 은행장은 “이번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커다란 허점이 있었음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며 “촘촘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IBK 임직원 모두는 이번 사태를 철저히 반성하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실행하여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당대출 사태 원인 분석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미비와 부당한 지시 등 비합리적인 조직문화가 꼽혔다. 특히 이해관계자의 대출을 걸러내는 프로세스가 취약했고, 영업과 심사 업무가 분리되지 않아 내부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

김성태 은행장은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상명하복 문화, 학연·지연·퇴직 임직원들과의 유착 관계, 잘못을 눈감아주는 온정주의 등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IBK 쇄신 계획’ 주요 내용

IBK기업은행은 이번 부당대출 사태를 계기로 강력한 쇄신 계획을 수립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계획을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당 대출과 관련된 임직원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점장 이상 임직원의 친인척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대출 시마다 담당 직원의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아 이해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심사조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역은 일정 기간 이상 동일 업종 및 지역 심사를 맡지 않도록 하고, 영업과 심사 업무를 분리하는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착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당 지시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강조됐다. 김성태 은행장은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상급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부당 지시를 거부하거나 신고한 직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외부 신고 채널도 새롭게 신설된다. 이를 통해 현직 임직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부당 행위와 위법 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제보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부통제 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문화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김성태 은행장은 “온정주의를 벗어나 원칙에 입각한 엄격한 상벌 운영을 통해 건강하고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윤리와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전 직원 대상의 조직문화 쇄신 연수와 소통 캠페인을 통해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포함 ‘IBK 쇄신위원회’ 신설

IBK기업은행은 쇄신 계획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IBK 쇄신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선 방안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은행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사건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며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의 이번 쇄신 계획은 금융계 전반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지 여부가 향후 신뢰 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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