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3,200억 원 규모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수주…

 국산 초대형 가스터빈 기술력 인정받다!

• 380MW급 H급 가스터빈·스팀터빈 공급 계약 체결… 2028년 준공 예정

• 서부발전과 두 번째 계약, 1만5000시간 이상 운전 경험으로 기술 신뢰 확보

• 친환경 발전소로 대한민국 가스터빈 수출 확대 노린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서부발전과 3,200억 원 규모의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두산의 가스터빈을 1만5000시간 이상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매한 것으로, 국산 초대형 가스터빈의 신뢰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대형 가스터빈을 앞세워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수주에 성공하며 가스터빈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월 28일, 한국서부발전과 3,200억 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두산의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을 1만5000시간 이상 실제 운전한 경험을 기반으로 체결된 ‘재구매’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결식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개최되었으며, 서부발전 이정복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수천연가스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발전소(태안 3호기)를 대체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남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구역 내에 500MW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목표로 하는 표준복합 실증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380MW급 H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하게 된다. 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의 고효율 모델인 H급 가스터빈은 국내에서 초대형 가스터빈으로 분류되며, 이 계약에는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 가능한 긴급 대응 의무조항과 발전사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 서비스 제공도 포함되어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실제 운영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서부발전이 다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가스터빈 전주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가스터빈 수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산·학·연 340여 개 기관과 협력하여 ‘380MW급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또한, 400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도 2027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며, 대한민국 가스터빈의 수출 확대와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