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총 40조 원 규모의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설치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내셔널그리드는 향후 8년간 15개 대규모 송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213억 파운드(한화 약 40조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LS전선을 포함한 전 세계 6개 기업만이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개별 프로젝트별 세부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후, 북당진-고덕 1·2차 사업,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6개사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 관계자는 "HVDC 케이블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LS전선은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3조 원 이상의 HVDC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오는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 내 HVDC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LS에코에너지 및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해 영국·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HVDC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LS전선은 세계적인 HVDC 프로젝트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향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