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기획팀 ]

부산콘서트홀, 6월 개관 앞두고 기자간담회 열어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6월 20일 개관을 앞두고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이 자리에서 부산콘서트홀의 개관과 함께 진행될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에 위치하며,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 공연을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를 갖추고 있어, 오케스트라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음색을 자랑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프라이부르거 보이싱 수석 엔지니어 라이너 얀케가 따뜻하고 웅장한 소리로 파이프오르간을 시연했다.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콘서트홀의 개관과 함께 진행될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제 꿈은 부산이 아시아의 음악적 중심이 되어,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모이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라며, "부산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단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악단인 APO(Asia Philharmonic Orchestra)를 결성해, 6월 20일 개관 무대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의 개관 프로그램에는 여러 클래식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 첫 공연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인 ‘삼중협주곡’과 ‘합창 교향곡’이 연주된다. 그 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선우예권, 정명훈과 함께하는 챔버 시리즈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마지막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가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부산시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손지훈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티켓은 클래식부산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예매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