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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믿고 샀는데… 더본코리아, 주가 신저가 추락 및 여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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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2-01 1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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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기획팀 ]

백종원 믿고 샀는데… 더본코리아, 주가 신저가 추락 및 여론 악화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직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대부분의 주주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대표의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만큼 주식 투자자들이 그를 믿고 매수에 나섰지만, 최근 주가 하락과 더불어 '빽햄' 논란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만8115명 중 99.99%가 손실을 보고 있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6%로, 평균 매입 단가는 3만8407원이다.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4만97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장중 6만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만원 선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장 초기 3만4000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수요예측 흥행 이후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받았으나, 이와 달리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겪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가격발견기능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종원을 향한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최근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명절 선물세트로 통조림 햄 ‘빽햄’을 선보였는데,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여론이 악화되었다. 더본코리아는 정가 5만1900원의 ‘빽햄’ 세트를 45% 할인된 가격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으나, 가격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팸과 비교하며 ‘빽햄’이 가격에 비해 고기 함량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스팸은 92.4%의 돼지고기 함량을 자랑하는 반면, 빽햄은 85.4%에 불과하다. 스팸의 가격은 200g 기준 2만1750원으로, 같은 용량의 빽햄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다만, 빽햄은 모든 재료를 국산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1월 26일 유튜브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운영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수준인데, 이를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이와 관련해 심은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더본코리아의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 점포 확장과 국내 지역 개발, 소스 제조 및 유통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관련 매출이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 안정화를 이루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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