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당국, 공모가 부풀리기 차단… 의무보유확약 강화 및 수요예측 제도 개선
  • 프로필이미지 홍성애 기자
  • 등록 2025-01-22 00:18:51

기사수정

금융당국, 공모가 부풀리기 차단…

 의무보유확약 강화 및 수요예측 제도 개선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부풀리는 관행을 막기 위해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높이고, 공모주 배정 방식을 개선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 주관사의 책임도 한층 높이기로 했다.

2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IPO 제도 개선 방안의 핵심은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가가 상장 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배정받은 공모주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뒤 상장 직후 물량을 매도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한 기관투자가들에게 기관 배정 물량의 최소 40%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올해 7월부터 우선 배정 비율을 30%로 설정한 뒤, 내년부터는 이를 40%로 상향한다. 만약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할 경우 상장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취득하고, 이를 6개월 동안 의무보유해야 한다.

수요예측 참여 요건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사모운용사 및 투자일임사가 고유재산으로 참여할 때만 자격 요건(등록 후 2년 경과, 총 위탁 재산 50억 원 또는 총 자산 300억 원)을 적용했으나, 7월부터는 펀드 및 일임 재산을 통한 참여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는 소규모 사모운용사 및 투자일임사가 기업가치 평가 역량이 부족한 상태로 시장을 과열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상장 주관사의 책임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공모가 대비 취득가 괴리율이 50% 이상일 때만 상장 주관사가 6개월 의무보유를 적용받았으나, 7월부터는 이 기준이 괴리율 30% 이상으로 축소된다. 이를 통해 주관사의 책임성을 한층 높이고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무보유확약 확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유승창 KB증권 ECM 본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초기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 오히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제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를 통해 공모가 산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IPO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투자자를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튜브라이브
CEO in TV 서브메뉴 타이틀이미지
 News & Insights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COVER STORY -100년기업 지속 가능 경영 해법 100년 기업의 비밀 DNA COVER STORY -100년기업 지속 가능 경영 해법 100년 기업의 비밀 DNA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의 몰락 100년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해법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
  2. 스토리가 있는 보석은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반조애 최나미 대표 모두 같은 반짝임이 아닙니다. 스토리가 있는 보석은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반조애 최나미 대표     ‘생생하게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 CEO가 있다. ‘반조애’의 최나미 대표다. 야근을 많이 하던 시절 언니와 매장에 앉아 나중에 크게 되면 매장을 이렇게 꾸미자 하고 종이에 그렸던 그림이 지금 눈...
  3. Pay Gate CEO, Soyoung Park “I’ll make a change in Korea and make Korea a global financial hub.” “”It’s been a long time since we worked in partnership with renowned companies in Asia. Since we have a unique model and patent, we have a strong foundation. We’ll advance reasonably step by step. We made global enterprises use ours beyond borders. We’ll keep doing that”, says Soyoung Park, CEO of PayGate. She goes forward to the top in the world.
  4. 모닝글로리 변화와 혁신을 디자인한 문구시장의 절대 강자 ‘모닝글로리’ 외환위기 이후부터 시작된 경제 불황으로 인해 군소 문구제조업체의 어려운 실정이다. 그 뿐 아니라 급변하는 IT 시대의 도래로 정통문구시장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는 요즘, 모닝글로리는 군소업체의 줄어드는 시장을 파고드는 반사이익을 얻어왔다. 학창시절부터 봐왔던 브랜드 ‘모닝글로리’. 그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살아남았는...
  5. CEOIN BOOK & BOOKS CEOIN BOOK & BOOKS TED처럼 말하라 : 세계 최고 프레젠테이션의 25가지 비밀 “내가 이제껏 읽은 프레젠테이션 책 중에서 가장 명확하다.” - 재비어(아마존닷컴 리뷰어) “위대한 TED 강연을 위한 단순한 로드맵. 훌륭한 토스트마스터이자 인스트럭터, 지역 TED 위원회의 회원으로서 나는 이 책이 역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TED 강연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