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n PREMIUM=박정석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CEO)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조직 개편의 신호탄을 쏘았다.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에서 하나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의 신임 대표를 발표하며 조직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나캐피탈의 신임 대표로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김용석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와 무역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전문가다. 1994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서울1콜라보장 본부장과 하나은행 여신그룹장 부행장 등을 역임한 김 부행장은, 여신 심사 및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임추위는 김용석 대표를 “다양한 여신을 심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가 가능한 인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하나저축은행의 신임 대표로는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양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하여, 광주전북영업본부장, 호남영업그룹장 부행장 등을 거쳐온 베테랑이다. 그룹임추위는 양 부행장을 “영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직원 사기를 진작시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날 열린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에서는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의 CEO 후보들도 추천됐다. 하나펀드서비스의 대표 후보로는 김덕순 현 하나은행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하나벤처스의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양재혁 현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장(상무)이 내정됐다. 또한 핀크의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장일호 현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이 추천됐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은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CEO 교체는 하나금융의 조직 변화와 경영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