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매각 진행 상황과 과제
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구조조정의 중심에 섰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공개매각이 모두 실패하며, 현재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과정에 있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3,000억 원 선. 그러나 회사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투입해야 할 자금을 포함하면 최소 9,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K-ICS) 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44.4%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밑도는 상황은 인수자의 부담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인수자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메리츠화재 내정설? 사실무근"
한편, MG손해보험 매각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내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매각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공정성을 우려하는 시선을 불식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인수의 기회와 도전
MG손해보험은 부실 상태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국내 보험업계에서 새롭게 도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상이기도 하다.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과 보험업계 내 위상 회복 가능성은 인수자에게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인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MG손해보험이 어떤 방향으로 재탄생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