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특집"보석을 만드는 보석들"- 주얼리 기업 탐방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와 한국갤럽이 지난 4월 공개한 '한국 주얼리 시장 규모 변화'에 따르면 작년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5조2천569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줄었으나 수입 주얼리 시장은 2조4천746억원으로 7.7% 성장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활약하는 우수 주얼리 회사를 발굴하여”보석을 만드는 보석들”이라는 제목으로 본지에서 소개 한다-편집자 주
회사명:마이크라운주얼리
MYCROWN Jewellery & Design
대표이사: 신기은 GI-EUN, SHIN
단독 온라인 쇼핑몰
www.mycrownjewellery.com
대표이사 소개 신기은 / 대표 및 총괄제작자
주얼리 브랜드 <마이크라운주얼리> 대표 및 총괄제작자로서 보석 감정,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1-2022년, (사)한국보석협회 학술분과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2020년, 책 『내 인생의 왕관, 마이 크라운 주얼리』 저술했습니다. 2019년, <마이크라운주얼리> 미국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여, 지속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해외 주얼리 보석 전시회(홍콩, 태국, 일본) 참관, 보석 딜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2017년, (주)우신보석연구원 주임 연구원 활동 및 다이아몬드, 진주, 유색 보석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감정사 근무의 경험이 있습니다. 2013년, 영국 GEM-A 기관 유색 보석 감정 파운데이션 과정 수료, 2012년, 고려대학교대학원 지구환경과학과 지질 암석 광물 전공 이학 석사 졸업, 2008년, 국가 보석감정사 자격을 획득하여 옳은 지식과 시야의 폭을 넓혔습니다. 2024년, 현재까지도 귀한 자연의 보석을 관찰하고, 인위적인 물질과 구별하는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진짜 금과 보석의 주얼리화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마이크라운주얼리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마이크라운주얼리는 2017년 6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우리는 천연의 보석과 18k 금을 활용한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75%의 금으로 꾸민 보석 주얼리는 견고한 유산이 되었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총괄제작자이자 대표로, 2017년 직전에는 압구정에 있는 《우신보석감정원》에서 주임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3년간의 연구 경력을 뒤로하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의 계기는 2016년, 합성 다이아몬드의 국내 진입으로 인한 긴장감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연구원으로서 천연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지시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원 차원에서 분석 기기를 도입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감정원은 나석 전문 감정회사에서 ‘주얼리에 세팅된 작은 다이아몬드의 천연 여부’를 감별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독일과 미국의 정밀 분석 기기 회사들과 대화하며 세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웠습니다. 마케팅을 또 배우면서 ‘주얼리 유니버스’를 상상하게 되었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마지노선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감정원의 ‘주얼리 감별증서’ 발급을 기점으로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에도 감정원은 ‘주얼리 감별증서’의 발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정원은 그 업무에 맞게 합성 다이아몬드의 유입되는 양을 인정하며, 4C(캐럿, 컬러, 클래리티, 컷) 기준으로 ‘합성 감정서‘ 발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최선의 대응과 변화였습니다. 저는 2016년에 상표권 등록에 성공한 후, 2019년에는 미국 상표권도 등록하며 주얼리 수출의 길을 열었습니다.
현재 사업 현황은?
마이크라운주얼리의 사업 현황은 현재 ‘빨간불’ 상태입니다. 상표권 등록에 성공한다고 해서 수요가 자동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고, 상품을 올린다고 해서 홍보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단지 저작권 공격에 대한 1차적인 보호막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길고 오래가자”는 생각으로 큰 결단을 피하며 조심스럽게 운영해 왔습니다.
종로의 《한미보석감정원》 건물 1층에 위치한 쇼룸은 디자인 구상과 고객과의 만남의 공간이 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여러 요인으로 인한 금값 상승이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쇼룸은 사라지고 변화했지만, 그 덕분에 더 자유롭게 다양한 도전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1) 사막 듄 #29: 자연을 위한 행동
MYCROWN DESERT DUNES RINGS
_ band width 3.6mm and 2.4mm _ 2.1mm natural diamon
그동안 꾸준히 제품을 제작하고, 미술전에 출품하며, 미술 작가들과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책을 집필했으며, 그 책은 고척돔 지하의 <서울 아트책 보고>와 서울 종로의 <서울 공예 박물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2023년도부터는 100여 개의 제품을 시리즈를 묶고, 각 시리즈마다 이야기를 만들며,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의 모티프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그 뛰어난 색상과 견고함을 믿으며, 천연 보석과 18k, 75%의 금을 단일하게 사용하는 파인 주얼리의 영역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전통과 유행을 아우르는 경향이 있으며, 일상 생활을 고려한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크러스트(cluster)형 또는 웨딩 위주의 솔리테어 반지가 있기는 하지만, 레이어드 반지가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특히, 반지 안쪽에는 해당 연도를 각인하여 ‘지금의 기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라운주얼리만의 차별화 전략이있다면?
마이크라운주얼리는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만들어가는 브랜드입니다. 가치있는 자연 보석을 활용한 창작을 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과 함께하고, 주얼리 제작의 모든 단계를 국내에서 통제하며 진행합니다. 보석의 탐색과 제조부터 최종 주얼리의 기록, 감별, 판매까지 브랜드 내에서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유니버스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 킹덤키 #5: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진 열쇠
MYCROWN KINGDOM KEY NECKLACES PENDANT _ 18k Gold _ round brilliant cut, heart cut, Square cut natural diamond 0.10ct
각 구성원은 자신의 세계를 잃지 않으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릅니다. 즉, ‘사장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실제, 각 분야의 사업자 등록을 하신 사장님들), 고객의 요구와 아이디어가 생기면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아 기획합니다. 여기에는 귀금속 세공사, 주얼리 디자이너, 스톤 바이어, 보석 컷팅 전문가, 촬영 기사, 레이저 각인사, 감정원 직원, 판매 상담사 등이 포함됩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48가지의 시리즈를 만들어왔으며,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의 모티브는 ‘인생 속 이야기’로, 고객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는?
마이크라운주얼리는 천연 다이아몬드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미경 관찰부터 다이아몬드 등급의 선택, 첨단 기계의 비파괴 검사에 이르기까지, 자연 창조의 아름다움을 보호하는 브랜드로 대한민국 보석 주얼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감정원 원장님의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3) 카페트 #7: 빛나는 순간에 나의 공간, 안정 그리고 영감
MYCROWN CARPET RINGS _ comb pattern, checkerboard check pattern, rhombus pattern _ single size _ 1.0mm diamonds
2024년 9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THE MOST Valuables 서울 국제 주얼리 & 악세서리쇼》에 부스를 전시하고, 지금까지의 마지막 시리즈 세 가지를 패션쇼에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화려한 다양한 소재의 주얼리로 가득한 현장에서, 저는 <부엔카미노>, <타일>, <플로우이벤트>라는 세 가지 시리즈를 3명의 모델에게 착용시켜 선보였습니다. 패션쇼와는 다른 결의 브랜드 이야기를 강조하며 마이크라운주얼리를 소개하려 했지만, 통일감 있게 로고로 일괄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잡았고, 앞으로의 소개는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여러 해외 전시회를 다니며 보석을 구입하는 과제도 저에게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024년 초에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35th 국제 주얼리 도쿄 IJT쇼》의 방문은 조금더 일본 시장에 접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입한 원석으로 어떤 주얼리가 만들어질까요?
2024년 핵심 전략사업 계획은?
앞으로 마이크라운주얼리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는 모델을 찾는 일입니다. 제 역할로서 멋진 사진을 남길 시간이 많지 않고, 모델 사용에 따른 비용과 사진 사용의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습니다. 길이 맞는지, 결이 맞는지, 이 방향이 올바른지 끊임없이 고민 중입니다. 이러한 결정을 도와줄 서포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실, 인터뷰에 응한 이유도 함께 해줄 수 있는 투자자를 찾기 위함입니다.
(4) 부엔카미노 #47: 또 시간은 7월을 지나, 8월이다
MYCROWN BUEN CAMINO SCALLOP SHELL NECKLACE & YELLOW ARROW NECKLACE _ 1.6mm diamonds _ natural turquoise and red coral
한국의 주얼리 산업에서 모델의 엠배서더 역할은 제한적입니다. 유명인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는 현실은 시스템적으로 장기적이지 않으며, 이는 일생일대의 가치 창출에 걸림돌이 됩니다. 하지만 활용하지 않으면 해외 브랜드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만의 주얼리 문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팝이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이 4세대를 넘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렇다면 유명인을 찾지 않고, 예술적인 각도의 모델 컷을 구사해야 할까요? 그러면 또 정지의 상황일지 모릅니다. 주얼리의 진정한 의미도 이 세대 앞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합니다.
이 세대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소유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또는 “원 재료(순금 골드바, 다이아몬드)를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될까?”라는 질문을 할 때, 마이크라운주얼리는 우리 산업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우선, 지금까지 그랬듯 주얼리 시리즈를 소개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이 시리즈 안에서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만나게 될 보석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얼리업의 매력은? 이런 관점에서 계획은?
주얼리업의 매력은 완성된 주얼리가 예술성과 의미를 담아내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사막’을 주제로 한 ‘듄’은 생명력을 이야기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행동을 표현하는 관념 미술을 적용했습니다. (2) ‘열쇠’를 주제로 한 ‘킹덤키’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할 수 없었던 여행에 대한 꿈과 삶의 위안을 담고 있습니다. 펜던트는 바티칸 시티에서 베드로가 들고 있는 열쇠와 비슷한 외관을 갖습니다. 하지만 중앙의 다이아몬드로 사람이 가공하는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3) ‘카펫’이라는 주제로 만든 ‘카페트’는 안정과 분별력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패턴에 숨은 의미를 부여해 성숙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정리하고 창작하는 과정에서, 저는 주얼리업에 종사하기 위해 성실하고 차분하며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눈이 제일 게으르다”는 생각으로 세밀함을 잃지 않고, 제품을 다룰 때마다 신중해야 합니다. 매일 쇼룸을 열 때마다 제품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시간은 다른 업종에는 없는 고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한편, 경제적 유지 요인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5) 타일 #46: 멋진 타일과 햇살이 있는 공간, 마음 충전
MYCROWN TILES RINGS _ square pattern , hexagon pattern, octagon pattern _ 18k gold _ 0.9mm diamonds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다른 분야를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시간이 전문가를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는 ‘건축’, ‘토목’, 그리고 ‘수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일’ 시리즈는 다양한 패턴을 연구하며, 개발하였습니다. 국가 타일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장에서 경험도 쌓았습니다. 해외 주얼리 쇼를 다니는데, 타일이 있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겼습니다. 심지어 재료의 질까지 봅니다.
현재 구상 중인 시리즈는 음료인 ‘커피’와 관련된 주제입니다. 1급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며 에스프레소와 다양한 커피 내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커피 원두, 홀빈을 펜던트로 제작할지도 모릅니다. 해외 주얼리 쇼에 참석, 또는 여행할 때는 이 분야에서의 경험이 저를 더욱 바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계획은 주얼리를 제작하는 시각에서 가능한 확장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주얼리 산업의 특징은?
몇 달 전, 《골든듀》 사장님과 홍차를 마시며 나눈 대화가 떠오릅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서 주얼리 시리즈를 소개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저는 미리 글을 모아 조언을 구했었고, 그는 “진중한 고객들은 시리즈와 함께 적힌 이 글을 좋아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경 너머 눈을 마주치시며, 판매를 위한 마케팅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한국 주얼리 업계는 경쟁을 넘어 상생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여러 사단법인 협회와 국가와의 대화를 통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단체장 협의회가 있습니다. 또한, 99.99%의 순금과 진짜 보석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선배 기업들의 헌신이 있습니다. 1979년부터 시작된 《우신보석감정원》과 《한미보석감정원》 등의 감정원들이 45년간 이어온 전통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원들은 제품 시장에 신뢰를 주며, 이 특정 분야를 지켜온 덕분에 공신력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많은 세미나를 열고, 보석 학문의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보석감정사를 양성하는 학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유지되는 월간 신문 매체도 두 개 이상 존재합니다.
시장은 예상한대로 ‘합성 다이아몬드’라는 폭풍을 맞이하였습니다. 몇 차례의 시기적절한 공동 회의를 통해 재료 구분의 확실함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한국 시장에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확실히 명명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마음을 다하며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산업도 금전적 성과가 없다면 사라져야 하는 시장 논리가 통하는 곳인가?”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대표님이 걸어온 길?
최근 ‘보석 가공’ 선생님을 통해 소개받은 친구와 서순라길을 걷던 중, 처음 만난 그 친구와의 대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녀는 30살의 청년으로, 저는 그녀에게 조언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물론 “라떼는 말이야”라는 식의 이야기는 피했습니다.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녀와의 대화는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10년 전의 저를 돌아보면, 저는 ‘지구환경과학과’에서 이학석사를 졸업하고 ‘우신보석감정원’에서 천연 다이아몬드를 연구하던 주임연구원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주말과 밤을 활용해 보석 가공, 3D 캐드 작업, 그리고 주얼리 디자인을 배우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조기 유학을 하며 금속공예를 전공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배경을 들으며, 저는 “재료 탐색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에게 중요한 요소잖아. 아는 만큼 보이니까, 먼저 ‘보석 감정’ 공부를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미래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공예 미술전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저로서는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시작의 재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저는 국가 보석감정사 실기 감독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그녀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고, 이제부터 제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화학을 전공하던 23살, 2008년도에 국가 보석감정사가 되었습니다.
(6) 플로우 이벤트 #48: 흐름의 끝, 피에스타(Fiesta), 축제
MYCROWN SAPPHIRE DIAMOND FLOW EVENT RING _ natural blue sapphire 1.8ct and natural diamond 0.31ct, MYCROWN FLOW-EVENT WAVY RING & ZIGZAG RING _ 18k Gold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사업 운영의 방침이 있다면?
이야기를 이어,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 약 3년 동안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조용히 말해주었습니다. 어느 순간 ‘보석의 각을 잡고 깎아보는 것(보석 가공)’이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 배움의 기회 삼아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물론 제가 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마음이 아픈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책 『내 인생의 왕관, 마이 크라운 주얼리』는 고객 각자의 시기에 맞춰 주얼리를 만들게 하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우리 업계에서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얼리 제작기이기도 하니, 제2판 인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런 상황이 현재 사회의 한 단면일까 싶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그것을 누리지 못한 청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학 강의도 하고 학생들과의 교류를 누렸던 저였기에 그들의 에너지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아마 제가 현장에 계속 남고 싶은 이유도 이러한 친구들과 이 분야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 친구가 느끼는 갈증은, 아마도 똑똑한 친구들이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회사가 부족한 것도 이유일 테죠. 그래서 저는 이 분야에서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의 위험성과 본인의 것이 아닌 것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역할을 배분하고 월급을 잘 챙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 중입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저는 ‘직원들이 본인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주얼리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칙은?
주얼리업은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 사이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습니다.
(1) 혼자서는 나아갈 수 없다.
주얼리업은 협업이 필수인 분야입니다. 기술적인 전문성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단계마다 협력이 이루어져야만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세공 분야에 진입한다면,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디자인을 세공으로 재현할 때, 서로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2) 카피는 지속적 발전의 걸림돌이다.
카피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창작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로서 본인의 작품을 끝까지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유사성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상상할 시간도 아까운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입니다.
이러한 당연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마이크라운주얼리는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주얼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앞으로의 전망을 위해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양산되지만,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은 특성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자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번 구매한 고객은 대개 2년 후에 다시 돌아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새로운 고객을 위한 유익한 콘텐츠 제작이 절실합니다. 또한, 해외 진출에 대한 열의가 있지만, 이러한 무게감 속에서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K-산업의 신뢰가 높아지는 시점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모델을 활용하는 데 더 많은 자본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인삿말
비싼 무언가를 몸에 지니고자 하는 마음이 없던 사람들에게 통로가 되는 주얼리, 진정한 주얼리의 세계를 열어주며 안목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마이크라운주얼리의 행보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적절한 시기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이루어낸 것들을 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책 『내 인생의 왕관, 마이 크라운 주얼리』는 고객 각자의 시기에 맞춰 주얼리를 만들게 하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우리 업계에서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얼리 제작기이기도 하니, 제2판 인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주얼리 시리즈가 등장하고, 시리즈 내에서 다양한 품목들이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