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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곤의 사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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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10-25 00:20:31
  • 수정 2024-10-25 1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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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론가김승곤의사진읽기

작품명:#656. 중요한 것은 결과 

 사진 :황찬현 作  (제23대 감사원장, 법무법인 클라스 한결 대표변호사)

한국사진예술원 심화과정 제17기 

 #656. 중요한 것은 결과 황찬현 作
사진 : 황찬현 (심화과정 제17기, 제23대 감사원장, 법무법인 클라스 한결 대표변호사)


어떤 장애나 곤란에 직면한 인간은 거기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본능적인 도전의 욕구가 작동하게 됩니다. 퍼즐에 열중하는 것도 적어도 게임에 도전하는 동안은 번잡하고 혼란스러운 외부현실로부터 탈출해서 일상의 근심 걱정과 스트레스로부터 잠시라도 해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적인 수수께끼에서부터 스도쿠나 크로스 워드, 직소 퍼즐, 틀린 그림 찾기 같은 다양한 퍼즐을 즐기는 이유도 마찬가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뇌 운동에도 좋고, 난해한 문제를 풀었을 때의 만족과 성취감은 덤으로 얻는 보상입니다.

동그란 뿔 테 안경과 빨간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청바지에 흰색과 빨간색 굵은 줄무늬 셔츠를 입은 연령 미상의 남자를 비슷비슷한 용모와 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찾아내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얼핏 떠오른 것이 그 '월리를 찾아라'였습니다. 처음에는 커튼처럼 빼곡하게 늘어선 자작나무들만 보였는데, 들여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나무 기둥 사이로 여기저기 서 있는 숨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자작나무 숲을 노린 사진에 우연히 찍혀버린 것이겠지만요.

처음부터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결정되어 있는 것이 ‘필연’, 미리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 갑자기 일어날 때 쓰이는 말이 ‘우연’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사진이란 카메라를 가진 사진가가 그때 그 장소에 입회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사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연속적으로 이어진 시공간의 어느 순간 어디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보면, 사진의 ‘결정적 순간’이란 것도 우연과 필연의 양쪽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 모두 몇 명의 인물을 찾으셨습니까?


글 :김승곤(사진평론가, 국립순천대학교 전 석좌교수,한국사진예술원 주임교수)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석사

니혼대학교 사진학, 고려대학교 국문학 학사

저서‘읽는 사진’

2004년 일본사진협회 국제상2003년 제3회 이명동사진상2010~2011 서울사진축제 초대운영위원장2004~2006 동강사진마을 초대운영위원장



한국사진예술원 SPC사진클럽은 국내 최대 CEO를 위한 사진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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