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연 매출 1조 푸디스트 인수로 식품업계 3위 노린다"

사조그룹이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유통·급식 서비스 업체 푸디스트를 인수하며 식품업계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계 전분당업체 사조CPK(옛 인그리디언코리아)를 인수한 후 두 번째 대규모 인수 사례다. 

사조그룹 주지홍 부회장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99.86%)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사조대림의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푸디스트 인수로 완성된 식품 밸류체인"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 유통 및 급식사업부문으로 시작해,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한 후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를 합병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29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5.4%에 달했다.

푸디스트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인 ‘식자재왕’을 비롯해 자사몰(e왕마트)과 오프라인 매장(식자재왕마트)을 운영하며 전국적인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푸디스트는 수도권에 ‘굿모닝 배송’, 전국적으로 일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푸드 서비스 분야는 위탁 급식 사업 부문으로, 기업체와 학교, 병원, 군급식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5%를 구성하고 있다.

"식품업계 판도 변화, CJ·동원그룹과 어깨 나란히"

사조그룹은 이번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식품 제조에 이어 식자재·급식까지 아우르는 식품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 상품,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의 야심찬 목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매출 10조원 도전"

푸디스트 인수를 주도한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원 달성과 5년 내 1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조그룹이 매출 6조원을 달성할 경우, 식품회사로는 CJ와 동원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그룹이 된다.사조그룹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식품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조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향후 5년 내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