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편집장 [CEOin PREMIUM=편집국 편집장]
제23회 한민족한밥상음식대축제·대한민국향토식문화대전 성료…
23년 이어온 식문화 교류와 청년 셰프들의 꿈의 향연
남북 음식문화의 동질성 회복부터 K-푸드 세계화까지…
전통의 계승, 기초산업의 성장, 민간외교와 미래 인재 육성의 가능성 제시
음식은 한 나라의 역사이자 문화이며, 산업의 뿌리이자 미래 성장의 자산이다. 농업과 수산업에서 시작해 식품 제조와 유통, 외식과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제활동의 중심에 음식이 있고,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을 연결하는 문화교류의 현장에도 음식이 있다. 여기에 젊은 세대의 꿈과 도전이 더해질 때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23회 한민족한밥상음식대축제·대한민국향토식문화대전’은 이러한 음식의 다층적 가치를 조명한 자리였다. 전통음식의 발굴과 계승, K-푸드의 세계화, 남북 음식문화 교류, 미래 조리인재 육성을 하나의 무대에 담아내며 음식이 지닌 문화적·경제적·사회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미래의 식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예비 요리사들의 열정과 진지함이었다. 조리대 앞에 선 학생들은 재료 하나를 손질하는 과정부터 접시 위에 음식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쌓아온 기술과 감각을 쏟아냈다. 이들에게 경연장은 단순히 수상자를 가리는 경쟁의 무대가 아니라 전문 조리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꿈의 현장이었다(오른쪽에서 6번째가 주최자인 양향자 사단법인 세계한식문화연구원 이사장)(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WFCC)과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WTCO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 셰프와 조리 분야 학생, 예비 요리사, 식문화 전문가,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대만과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조리인들도 함께하면서 한국의 향토음식과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연결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미래의 식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예비 요리사들의 열정과 진지함이었다. 조리대 앞에 선 학생들은 재료 하나를 손질하는 과정부터 접시 위에 음식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쌓아온 기술과 감각을 쏟아냈다. 이들에게 경연장은 단순히 수상자를 가리는 경쟁의 무대가 아니라 전문 조리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꿈의 현장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 예비 셰프, 소상공인 등 약 2,200명이 경연에 참가했다. 요리와 제과·제빵, 디저트, 푸드스타일링, 와인과 커피, 밥과 김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으며, WTCO 해외 회원국이 참여한 국제탑셰프마스터 부문에는 12개국 22개 단체경연팀이 온라인으로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위원장을 맡은 서규용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한민족한밥상음식대축제를 통해 우리 음식의 세계화와 남북 협력 강화, 식생활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대회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전국한민족한밥상통일경연대회를 비롯해 한국조리 민간기능경기대회, 국제탑셰프그랑프리대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각 경연은 전문 조리기술의 발전과 인재 발굴은 물론, 한국의 전통 식문화가 현대적인 창의성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우리 고유의 향토음식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의 식재료와 조리법, 오랜 세월 축적된 생활의 지혜를 새로운 세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음식이 현대의 소비시장과 글로벌 외식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음식산업은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기초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과 어민이 잡아 올린 수산물은 식품 가공과 유통을 거쳐 외식산업으로 이어지고, 지역 고유의 음식은 관광상품과 문화콘텐츠로 발전한다. 한 접시의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생산자와 제조업체, 유통업체, 조리인과 서비스 종사자 등 수많은 경제주체가 연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산업적 구조에서 음식문화의 발전은 단순히 외식업의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 농수산물의 소비 확대와 식품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청년 일자리와 창업 기회,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폭넓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K-푸드의 세계적 확산은 한국의 음식과 식재료, 조리기술, 식문화 콘텐츠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때문에 향토음식의 발굴과 조리인재 육성은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과제이기도 하다. 전통의 가치를 이해하는 젊은 셰프가 많아질수록 한국 음식의 다양성과 전문성은 더욱 높아지고, 이는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최기철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식문화 교류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랜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행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 조리인재들의 도전을 사회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음식이 지닌 또 하나의 힘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데 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국가들이 음식을 통해 상대방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교류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문화는 중요한 민간외교의 수단이 된다.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조리경연과 식문화 교류행사는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 간 공식 외교가 제도와 정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민간 차원의 음식문화 교류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직접 만나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생활외교의 성격을 지닌다.




이번 행사에 해외 셰프들과 국제 식문화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 각국의 조리인들이 한국의 향토음식을 접하고 서로의 조리기술과 식문화를 공유하는 과정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장기적인 인적 교류와 문화적 협력의 기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음식을 통한 교류의 의미는 남북관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분단으로 남과 북의 생활환경과 식문화에는 변화가 나타났지만, 한민족이 공유해 온 식재료와 조리법, 명절음식과 향토음식에는 여전히 공통된 문화적 뿌리가 남아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북한 명절음식 체험전과 남북한 궁중요리전, 북한 음식 관련 작품 전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국민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과 통일 관련 외식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특별기획전도 진행돼 남북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해분 수석부회장은 민주평통 자문회의 서울강남구협의회 임원들과 탈북민 세프들이 평화통일 100만 국민인터뷰 퍼포먼스 행사를 하고 있다사단법인 남북공익지원활동연합 김미해 이사장은 북한의 식문화를 알리는 활동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통일과 화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통일과 화합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음식문화 교류는 남북 간 정치적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문화적 공통점을 발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같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도 지역과 세대에 따라 조리법과 맛이 달라질 수 있듯, 남북의 음식문화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은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통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한민족한밥상음식대축제는 민생과 문화, 경제와 외교, 교육과 평화라는 서로 다른 사회적 과제가 음식이라는 공통의 매개체를 통해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민생의 관점에서 음식은 국민의 일상과 식생활을 지탱하는 기반이며, 경제의 관점에서는 농수산업과 식품 제조업, 유통과 외식산업을 연결하는 성장의 출발점이다. 문화적으로는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고, 외교적으로는 국가 간 이해와 협력을 넓히는 소통의 도구가 된다. 교육의 영역에서는 미래의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남북관계에서는 공동의 생활문화를 통해 화합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예비 요리사들이 보여준 열정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음식의 가치를 배우면서도 새로운 조리기술과 창의적인 표현을 시도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한국 식문화산업의 미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사단법인 남북공익지원활동연합 김미해 이사장은 북한의 식문화를 알리는 활동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통일과 화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통일과 화합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셰프 한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재능과 노력뿐 아니라 교육기관과 산업현장, 전문 조리인들의 지도와 경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연과 교류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조리 분야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식문화산업의 전문 인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대회위원장을 맡은 서규용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한민족한밥상음식대축제를 통해 우리 음식의 세계화와 남북 협력 강화, 식생활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대회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23회째 이어진 이번 행사는 전통과 미래, 지역과 세계, 산업과 문화가 하나의 식탁 위에서 만나는 자리였다. 지역의 향토음식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젊은 요리사들의 꿈이 대한민국 식문화산업의 미래와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가능성이 실질적인 산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연 이후에도 청년 조리인들의 취업과 창업, 국내외 전문가 간 교류, 향토음식의 상품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지속적인 연계가 중요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문화 축제가 산업과 교육, 민간외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결국 음식의 가치는 한 끼의 식사에서 끝나지 않는다. 생산자의 땀과 조리인의 기술, 지역의 역사와 민족의 정서, 청년의 꿈과 세계를 향한 도전이 한 상에 함께 담긴다.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발굴하고 계승하며 새로운 산업적 가치로 발전시키느냐가 K-푸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이끈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전통 식문화의 발굴과 계승, 그리고 미래 조리인재 육성을 대회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이번 대회의 핵심은 우리 음식문화의 발굴과 계승”이라며,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의 음식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세계 속에서 더욱 큰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23년의 노하우를 토대로 앞으로 K-푸드 식문화와 관련된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의 활발한 교류와 나눔의 자리가 됨은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식문화 관계자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매년 개최하는 이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 식생활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한류의 중심에서 활약할 훌륭한 영셰프와 탑셰프를 배출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의 이러한 구상은 음식문화의 발굴과 계승을 출발점으로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K-푸드의 산업적 경쟁력과 국제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음식이 미래 세대의 창의성과 만나고, 그 성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