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 [CEOin PREMIUM=기획팀 ]
농심 오너가 3세인 신상열 부사장이 오는 13일 결혼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손자인 신 부사장은 올해 부사장 승진에 이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인물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오는 13일 SK텔레콤에 재직 중인 회사원 여성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농심 측도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예비 신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개인 사생활에 해당하는 만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혼 소식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신 부사장의 경영 행보다. 1993년 11월생인 신 부사장은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다.
농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2019년 농심에 입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식 입사에 앞서 2015년부터 약 2년간 농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정식 입사 이후 경영 참여 속도는 빨랐다. 2021년 구매실장을 맡았고 2022년 상무로 승진했다. 2024년에는 미래사업실장을 맡았으며 2025년 전무를 거쳐 202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농심 미래사업실장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은 신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꼽힌다. 농심은 지난 3월 20일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농심이 공개한 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신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 기준 99.18%의 찬성률로 원안 가결됐다. 임기는 2026년 3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이에 따라 신 부사장은 부사장이라는 경영 직책과 함께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농심 공식 이사회 현황에도 신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담당 전문분야는 ‘경영’, 현직은 ‘농심 미래사업실장’으로 명시돼 있다.
신 부사장의 경력에서 주목할 부분은 ‘미래사업’이다. 농심은 신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그동안의 경력으로 구매실장과 상무, 미래사업실장, 전무, 부사장 등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신 부사장의 빠른 승진과 이사회 진입을 농심의 후계 구도가 확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농심이 신 부사장을 차기 회장이나 후계자로 공식 발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신 부사장이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라는 가족관계와 부사장 승진, 미래사업실장이라는 업무, 사내이사 선임 등을 통해 농심 경영에 대한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정도가 객관적인 평가다.
실제 신 부사장은 2019년 정식 입사 이후 2022년 상무, 2025년 전무, 2026년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약 7년 만에 부사장에 오른 셈이다. 여기에 올해 사내이사까지 맡으면서 향후 경영 성과와 역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점도 맞는다. 신 부사장의 결혼 상대는 SK텔레콤에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오는 13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자 신춘호 창업주의 손자로 농심가(家) 3세다. 결혼 자체는 개인적인 사안이지만, 30대 초반의 나이에 부사장과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등장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신 부사장에 대한 경영계의 평가는 오너 3세라는 배경보다 미래사업실장과 사내이사로서 어떤 사업 성과와 성장 전략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