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 [CEOin PREMIUM=기획팀 ]
정원주 체제 출범한 중흥그룹…
대우건설 실적 회복 여부가 2세 경영 성패 가른다
동일인 변경으로 본격화된 2세 경영…대우건설 실적 개선이 그룹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핵심 변수
중흥그룹이 창업주 고 정창선 회장 별세 이후 정원주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에 들어섰다. 그룹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대우건설의 실적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중흥그룹 공정자산총액은 28조3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6조7310억원 대비 증가한 수치다. 공정위는 동시에 고 정창선 회장을 대신해 정원주 부회장을 신규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정원주 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경영 성적표는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흐름에서 확인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351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결과다. 인천 검단 자체 분양 현장의 수익 인식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흥토건은 연결 기준 매출 9조683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617억원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996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상각비 증가와 지분법 손실, 금융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손익 구조의 배경으로 대우건설 연결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흥토건은 대우건설 지분 40.60%를, 중흥건설은 10.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실적 변화는 지분법 손익을 통해 그룹 연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실제 중흥건설은 지난해 지분법 손실 1046억원을 반영했고, 이자비용도 223억원 발생하면서 연결 기준 순손실 50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54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1억원을 냈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사업장과 해외 현장의 잠재 손실 등을 연말에 집중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순이익은 237.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 지표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4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51조890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향후 실적 방향성은 대형 프로젝트 성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이라크 알포 항만 프로젝트, 파푸아뉴기니 LNG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재무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84.5%에서 올해 1분기 277.7%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원주 체제 첫해 평가 기준으로 그룹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과 재무 안정성 개선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중흥그룹 역시 대우건설 실적 개선이 그룹 전체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중흥그룹 2세 경영 초기 성과는 대우건설의 실적 회복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