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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이 최대주주 됐지만 힘의 추는 그대로”…코스맥스, ‘형제 균형’ 유지한 승계 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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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6-07 2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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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기획팀 ]

“장남이 최대주주 됐지만 힘의 추는 그대로”…

코스맥스, ‘형제 균형’ 유지한 승계 시계 빨라진다

서성석 회장 지분 이동으로 장남 이병만 부회장 최대주주 올라… 형제 개인법인 활용한 ‘균형형 승계 구조’ 주목

코스맥스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가 창업주 가족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재편되면서 그룹 승계 구도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 명의는 장남으로 이동했지만, 실제 지분 구조를 들여다보면 형제 간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이 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최대주주가 기존 서성석 회장 외 특수관계인에서 장남 이병만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은 기존 63.01% 수준을 유지하며 그룹 전체 지배력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최대주주 변경보다 지분 이동 방식에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서성석 회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장외매도 방식으로 이전하면서, 장남 측 개인법인 SSY와 차남 측 개인법인 BJH가 각각 동일한 규모인 4.39%씩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서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2.61%에서 13.83%로 감소했다. 반면 장남 이병만 부회장은 개인 보유 지분과 법인 보유분을 합산할 경우 약 24.34% 수준의 지분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차남 이병주 부회장 역시 법인 보유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지분 구조를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최대주주라는 상징성은 장남에게 넘어갔지만, 실질적인 형제 간 지배력 균형은 유지된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장남 중심 체제 강화’라기보다 ‘균형형 승계 구조의 진화’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개인이 아닌 법인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 승계 과정에서는 개인 증여 방식이 자주 활용되지만, 이번 구조는 형제가 각각 보유한 개인 법인이 매입 주체로 등장했다.

법인을 활용할 경우 향후 배당 수익 축적, 금융 차입, 추가 지분 확보, 투자 확대 등 자금 운용 측면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 또한 장기적으로 법인 간 합병이나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승계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코스맥스 측은 해당 법인들의 역할을 단순 승계 플랫폼으로만 보는 시각에는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법인들이 변화하는 뷰티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및 투자 플랫폼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 신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스맥스의 2세 경영은 형제 역할 분담 구조가 비교적 명확했다. 장남 이병만 부회장이 화장품 ODM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핵심 사업을 맡아왔고, 차남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영역을 담당해 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이동을 후계자 단일화 신호로 보기보다, 형제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장기 승계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에도 불구하고 형제 간 지분 균형이 소수점 단위까지 유지됐다는 점은 향후 추가적인 지분 이동이나 배당 정책 변화가 승계 시계의 다음 단계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이번 코스맥스 지배구조 변화는 ‘누가 승계받느냐’보다 ‘어떤 구조로 승계할 것인가’에 보다 방점이 찍힌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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