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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베이징 도착, 17일 역사적 방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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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5-13 1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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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 스포츠 교류”…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베이징 도착, 17일 역사적 방한 예정
AWCL 4강 위해 중국 경유 훈련 돌입…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스포츠가 평화의 패스가 될 것”

북한 여자축구의 신흥 강호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이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며, 오는 17일 예정된 대한민국 방한 일정이 본격화됐다. 이는 북한 클럽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참가를 위해 남측을 방문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에 보도자료에 따르면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은 이날 오전 9시 13분(북한 시각 기준·한국 시각 오전 10시 13분) 고려항공 JS151편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제2터미널(T2)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베이징 현지에서 적응 훈련과 전술 점검을 진행한 뒤,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공식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한 것이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한국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소속 수원FC 위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날 멜버른시티와 도쿄베르디의 4강전도 열린다. 결승전은 23일 개최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정은 2018년 춘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이후 약 8년 만에 재개되는 상징적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북한 4·25축구단 등의 방남 사례는 있었지만, AFC 주관 여자 클럽대항전 참가를 위한 북한 클럽팀의 대한민국 입국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북한 여자축구의 신흥 강호다. 평양을 연고로 하며 북한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수년간 북한 여자 1부 리그 정상권 전력을 유지해왔고, 이번 AWCL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시티를 3대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선수단에는 북한 여자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격진에서는 김경용과 종금이 핵심 공격 자원으로 꼽히며, 미드필드에서는 김혜영과 리수정, 박현정, 최금옥 등이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수비진에는 리금향·리명금 조합과 골키퍼 김경림이 버티고 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이번 방한을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남북관계 복원의 마중물로 평가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체육교류특례법’ 추진 계획과 함께 ‘2026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 원산대회’ 구상을 공식화한 바 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보도료를 통해 “스포츠는 국제 기준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이번 내고향여자축구단 방한이 남북 간 닫힌 문을 여는 희망의 패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8 LA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스포츠 외교 플랫폼을 구축해 진정한 피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별도의 ‘평화 응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정치와 이념을 넘어 남북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흘리는 땀방울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겠다”며 “이번 수원 대회가 향후 원산에서 다시 만나는 평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의 맞대결은 국내외 축구계와 정치권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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