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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문학·리더십 결합”…서울차인회·고려대 KNA 공동 학술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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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4-19 18:45:17
  • 수정 2026-04-20 14: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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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문학·리더십 결합”…

서울차인회·고려대 KNA 공동 학술포럼 성료

차 시연(행다), 학술 강연, 문화공연, 교류 만찬...

차문화와 인문학, 네트워크 교류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구성

차문화와 인문학,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교류 모델을 제시한 사례 

서울차인회와 고려대학교 KNA(Korea Noblesse Academy)가 공동으로 마련한 학술포럼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CJ법학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차문화를 매개로 한 교류문화 확산과 인문학 기반 리더십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법조·학계·금융·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공동 학술포럼은 두 조직의 성격이 결합된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서울차인회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차문화 기반의 교류 네트워크와, 고려대 KNA가 운영해온 인문학 중심 최고위 교육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문화·교육·네트워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한국 사진작가협회 김정호 부위원장
행사는 박윤일 서울차인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양복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개회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주요 인사 축사, 차 시연(행다), 학술 강연, 문화공연, 교류 만찬 순으로 이어지며 차문화와 인문학, 네트워크 교류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손수일 서울차인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차인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손 회장은 “서울차인회는 27년 전 술 중심의 우리 사회 교류문화를 차 중심의 건전한 교류문화로 바꿔가자는 취지로 출발한 지식인 모임”이라며 “사회지도층과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차문화를 통해 건강한 교류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산 정약용 선생의 茶興國과 茶信契는 차인회가 지향하는 목적이자 근간”이라며 “좋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은 지도자층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이며, 정행검덕과 배려문화의 정수인 건전한 K-차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손수일 서울차인회 회장(사진)은 축사를 통해 서울차인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손 회장은 “서울차인회는 27년 전 술 중심의 우리 사회 교류문화를 차 중심의 건전한 교류문화로 바꿔가자는 취지로 출발한 지식인 모임”이라며 “사회지도층과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차문화를 통해 건강한 교류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이장희 고려대학교 KNA 교우회장은 축사를 통해 인문학 기반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실천하는 협력의 장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자 한국법학원 원장은 인연과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 인사 간 교류가 사회적 가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조희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세리 한국차문화산업연구소 소장은 ‘차 한 잔의 인문학: 조선 후기 차인 네트워크’를 주제로 공동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는 조희선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세리 한국차문화산업연구소 소장은 ‘차 한 잔의 인문학: 조선 후기 차인 네트워크’를 주제로 공동 강연을 진행했다. 두 연사는 조선 후기 차문화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지식인 간 교류와 사상 공유의 기반 역할을 했음을 설명하며, 차를 매개로 한 교류 방식이 학문적 논의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이장희 고려대학교 KNA 교우회장은 축사를 통해 인문학 기반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단순한 교류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실천하는 협력의 장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이양복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나눔과 배려의 미학,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사회를 탐구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교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를 밝히는 것이 KNA의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사회지도층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실천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양복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행사 중에는 서울차인회 다도팀의 행다 시연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차를 우리는 과정과 예법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신명진 피아니스트와 기은서 K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전통 차문화와 현대 문화예술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 CEO, 공공기관 관계자, 법조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교류를 진행했다. 고려대 KNA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기반으로 한 최고위 과정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차인회는 1999년 창립된 차문화 단체로, 사회지도층과 지식인을 중심으로 차를 매개로 한 건전한 교류문화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차인회 창립 배경과 철학, 그리고 조선 차사발의 가치

서울차인회는 26년 전 박윤일 현 사무총장의 주도로 창립됐다. 처음에는 그의 자택에서 14명이 모여 시작된 소박한 모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한국 최고의 지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자 한국법학원 원장(사진)은 인연과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야 인사 간 교류가 사회적 가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사진 제공:한국 사진작가협회 김정호 부위원장도자층·지식인 차문화 클럽으로 각광받는 단체로 성장했다.

서울차인회 창립의 직접적인 계기는 박 사무총장의 장인인 천한봉 선생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천한봉 선생은 조선 차사발을 오늘날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는 도예 거장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일본 천황 문화훈장을 받은 세계적인 인물이다. 일본 천황이 직접 도자기를 주문할 정도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 사실은 조선일보에도 크게 보도된 바 있다.

한편  박 사무총장의 배우자인 천명숙 여사가 차회에 필요한 모든 찻잔, 차, 다화, 다식 등을 직접 준비하고 지원하고 있다. 천명숙 여사는 바로 이 천한봉 선생의 장녀다.이양복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나눔과 배려의 미학,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일본에서 더욱 유명한 조선의 차사발

조선의 차사발은 정작 본국보다 일본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아 왔다. 일본의 국보 및 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차사발만 해도 약 20점에 달한다.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배경 중 하나로 문화사적 측면에서 '도자기 전쟁', 더 정확히는 '찻사발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그들이 조선 차사발에 가진 열망은 각별했다는 박 사무총장의 설명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천하를 제패한 후 황금으로 차실과 찻사발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그의 다도 스승 센노리큐는 이를 비판하며 "자기를 낮추는 데는 조선 찻사발만큼 좋은 찻잔이 없다"고 가르쳤다. 꾸밈이 없고 소박한 조선 차사발에야말로 진정한 다도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도요토미는 결국 스승을 할복자살하게 했지만, 훗날 그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선 차사발로 차를 마시다 일생을 마감했다. 이후 일본 귀족층 사이에서 조선 차사발로 차를 마시는 것은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지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조선 차사발의 가치는 "오사카성, 나고야성 하나와도 바꿀 수 없을 정도"라는 말로 표현될 만큼 절대적이었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다도 철학 ...지금도 유효하다

조선 차사발의 아름다움은 '무심무작(無心無作)'의 미학에 있다. 아무런 사심 없이, 꾸밈 없이 빚어진 찻잔 속에 오히려 깊은 철학과 다도 정신이 담겨 있다.

다도의 본질은 자기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자세, 인격을 수양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다도의 핵심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다도가 거칠고 호전적인 사무라이 계층을 겸손하고 절제 있는 문화인으로 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박윤일 사무총장의 차 시연(행다)현장

박윤일 사무총장은 행사 이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도는 배려 문화의 정수"라고 강조한다. 갈등과 경쟁이 심화된 현대 한국 사회에서도 이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며, 서울차인회는 바로 이 정신을 바탕으로 술 중심의 교류문화를 건전한 차 중심의 배려 문화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동 학술포럼은 두 조직의 성격이 결합된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서울차인회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차문화 기반의 교류 네트워크와, 고려대 KNA가 운영해온 인문학 중심 최고위 교육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문화·교육·네트워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차문화를 중심으로 한 교류 방식과 인문학적 성찰, 그리고 사회지도층 네트워크가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통합된 사례로, 기존의 단순 강연 중심 포럼이나 친목 중심 모임과는 차별화된 운영 형태를 보여줬다.

또한 전통 차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 인문학 교육과 연결하고, 이를 실제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차문화와 인문학,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교류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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