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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럭셔리 신세계’, 숫자로 증명됐다…백화점 7조 클럽 재입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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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2-28 0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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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기획팀 ]

정유경의 ‘럭셔리 신세계’, 숫자로 증명됐다…

백화점 7조 클럽 재입성 초읽기
강남에서 청담으로, 본점에서 지방으로 확장된 하이엔드 전략…신세계, 코로나 이후 첫 2년 연속 7조 돌파 가시권

정유경 회장이 주도한 ‘럭셔리 신세계’ 전략이 실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국면에서도 하이엔드 주얼리와 가구, 패션을 전면에 내세운 백화점 전략이 성장을 견인하며, 신세계백화점의 연매출 7조원 재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1월 기준 누적 매출은 6조6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10월(10.1%)과 11월(7.5%)의 평균 성장률을 감안하면 12월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 연간 매출 7조원 달성은 유력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7조 클럽을 회복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럭셔리가 있다. 상반기 소비 둔화 국면에서도 하이엔드 주얼리와 가구가 매출의 하방을 지탱했고, 하반기 들어 패션까지 회복세에 합류하며 성장 기울기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낮은 최상위 수요층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성과는 정유경 회장이 지난해 총괄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비전의 결과물이다. 럭셔리의 심장부인 강남에서 전략은 먼저 완성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에르메스, 샤넬, 디올, 프라다 등 핵심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11월 초 기준 3년 연속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선택과 집중’이 만든 상징적 성취다.

강남의 성공 모델은 외부 상권으로 확장됐다. 지난 10일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강남점에서 검증된 럭셔리 운영 노하우를 외부 상권에 처음 이식한 프로젝트다. 단순 매장 집적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Image 큐레이션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하이엔드 쇼핑 공간으로, 신세계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게 한다.

본점 역시 변신의 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과 대형 샤넬 매장을 비롯해 파인다이닝을 결합한 ‘루이비통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를 유치하며 ‘도심형 럭셔리 랜드마크’로 재정의했다. 공간과 콘텐츠를 동시에 고급화한 전략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역 거점에서도 럭셔리는 유효했다.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는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이다. 현실화될 경우 신세계백화점 12개 점포 중 5곳이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수도권 중심의 하이엔드 전략을 지역으로 확장해도 성과가 재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도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올해 신세계그룹 매출 컨센서스는 약 6조9046억원. 3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2조8143억원을 기록한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 7조원 상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럭셔리 비중이 높아 산업 평균을 웃돈다”며 “2026년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여지가 있고, 내년을 보고 접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유경의 ‘럭셔리 신세계’는 이제 콘셉트가 아니라 숫자다. 강남에서 검증하고, 청담으로 확장하며, 본점과 지역 거점으로 완성도를 높인 전략은 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프리미엄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7조 클럽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시장의 시선이 힘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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