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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구 카드, 다시 꺼내든 이명희” — 신세계그룹, 2026 정기 임원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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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19 0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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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기획팀 ]

“이석구 카드, 다시 꺼내든 이명희” — 신세계그룹, 2026 정기 임원 인사 단행

스타벅스 신화의 주인공, 76세에 면세사업 구원투수로 복귀… “이명희 리더십의 선택이자 위기 돌파 선언”


신세계그룹이 ‘안정과 반전’을 동시에 택했다.
26일 단행된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은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임 대표이사에 이석구 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76)를 내정했다.
한때 스타벅스코리아를 ‘커피 1조 시대’로 이끌었던 인물. 70대 중반의 원로 CEO를 다시 전면에 세운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니라, 이명희 총괄회장의 신뢰와 위기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76세 ‘현역 복귀’… 신세계의 상징이 된 장수 CEO

이석구 신임 대표는 1949년생으로, 올해로 76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면세사업의 수장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홍콩지사 부장과 경영관리실 이사보를 거쳤다. 이후 1999년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상무로 영입되며 신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마트 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 조선호텔 대표,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 대표를 역임하며 신세계 내 핵심 사업의 운영 DNA를 모두 경험한 보기 드문 ‘현장형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

“커피 한 잔으로 문화를 바꾼 남자”… 스타벅스 신화의 상징

2007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이석구 대표는 국내 커피업계 최초 연매출 1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스타벅스를 단순한 커피 브랜드가 아닌 ‘문화 공간이자 트렌드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모바일 주문 시스템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브스루’ 등 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의 선구자로 불렸고, ‘트렌드 제조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의 리더십은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스타벅스 퇴임 후에도 그룹의 고문을 지냈으며,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사업부문 사장으로 복귀, 2023년에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는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변하던 시기에 단독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이명희의 신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의 이번 복귀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전폭적 신뢰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이명희 회장이 직접 챙기는 몇 안 되는 CEO’로 알려져 있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주요 인사와 계열사 전략을 직접 보고받고 결정할 정도로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자’로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백화점 부문)이 각각 사업 독립을 유지하는 구조 속에서, 그룹 전체의 균형추를 다시 잡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위기 극복이라는 특수 과제를 감안하면, ‘검증된 리더’ 이석구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은 이명희 리더십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위기의 면세사업… ‘위기관리형 리더십’에 기대 걸다

신세계디에프(DF)는 그룹의 글로벌 관문 역할을 맡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은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소비 회복 지연, 고환율과 높은 임대료, 해외 브랜드 공급망 불안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면세 부문 매출은 정체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위기관리형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이석구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신세계가 면세사업의 대수술을 예고한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 조선호텔, 라이브쇼핑 등 다양한 업종을 이끌며 위기 국면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시킨 경험이 이번 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중심·트렌드 선도형”… 그의 리더십이 다시 통할까

이석구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현장 중심, 고객 관찰, 트렌드 감각’ — 이 세 가지다.
그는 스타벅스 시절에도 매장 운영과 고객 데이터 분석을 직접 챙겼고,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있을 때에도 라이브 방송 시청 데이터를 근거로 제품 라인업을 조정했다.

이번 면세사업에서도 그는 ‘체험형 매장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MZ세대 유입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온라인 면세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제휴 확대 등 디지털 기반의 리뉴얼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 속 복귀”… 신세계의 다음 시나리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단기성과보다 조직 안정과 브랜드 리빌딩에 방점을 찍은 결정”이라고 본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시장은 단순히 ‘누가 더 싼가’의 경쟁이 아니다.
‘누가 더 브랜드 경험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가’의 시대”라며 “그런 점에서 이석구 대표는 여전히 현역으로 통하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명희 총괄회장의 신뢰를 다시 받은 그는 이제,
‘트렌드의 창조자’에서 ‘위기의 복귀자’로 변신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그의 부활은 단지 한 CEO의 귀환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정체성과 브랜드 리더십이 어디로 향할지 보여주는 리트머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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