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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은 지켰지만 불편한 동거 동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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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25 0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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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은 지켰다, 그러나 칼자루는 넘어갔다”… 동성제약의 불편한 동거

나원균 대표, 주총 표결로 해임 위기 넘겼지만… 이사회는 ‘브랜드리팩터링 4 vs 현 경영진 3’ 구도

비상에 걸렸던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나원균 대표 해임안이 부결되며 현 경영 체제가 간신히 유지됐지만, 이사회 주도권은 사실상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에 넘어갔다. 경영권은 방어했지만 실질적 의사 결정권은 제약될 수밖에 없는, 기묘한 ‘동거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임시 주총에서 해임안 표결은 찬성 692만1464주(51.89%), 반대 641만7405주(48.11%)로 집계됐다. 단순 과반수는 확보했지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해임은 무산됐다. 나 대표는 가까스로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 결과는 곧 ‘절반의 승리’로 평가된다.

동성제약의 지분 구조를 보면 불안정성이 더욱 분명하다. 지난 7월 기준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11.1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 대표는 2.88%에 불과하다. 나머지 77.65%가 소액주주 몫이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 표심은 양측에 팽팽히 갈렸고, 그 미세한 균형 속에서 결과가 갈렸다.

이사회 구도는 이미 바뀌었다. 브랜드리팩터링 추천 인사가 4명, 현 경영진 측은 3명으로 재편되면서 사실상 ‘이사회 권력 교체’가 완료된 셈이다. 나 대표가 회생절차 속에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있으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언제든 제동이 걸릴 수 있는 구조다.

회사는 브랜드리팩터링 측의 위임장 확보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220만주가 무효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동성제약 경영권 싸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원균 대표는 주총 직후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성 강화를 통해 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사회 구도가 바뀐 상황에서 그의 리더십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동성제약의 향후 행보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회생이라는 ‘대의명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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