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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임원인사 초읽기. 백화점 대대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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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25 00:36:57
  • 수정 2025-09-25 00: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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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정유경, 숨 고르는 정용진”… 신세계 임원인사 초읽기

백화점은 대대적 쇄신, 이마트는 안정 속 과제 부각… 24일 발표 유력

신세계그룹의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가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백화점 부문에서 단행할 ‘신상필벌(信賞必罰) 인사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부문 인사 기조다. 업계는 오는 24일 인사 발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일정이다. 그룹이 그만큼 성과와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 9년 만에 회장직에 오른 정유경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 부진 계열사 수장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이슈로 고전한 신세계DF,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신세계사이먼(아울렛), 재고 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교체 후보로 꼽는다.

실적은 수치로 확인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3억6507만원으로 전년 동기(244억6285만원)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81억원에서 45억원으로 6분의 1 토막이 났다. 신세계사이먼 역시 여주점이 업계 매출 1위를 지켰지만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무는 사이, 롯데몰 동부산이 두 자릿수 성장세로 7000억원대 중반 매출을 올리며 바짝 추격했다.

무엇보다 부담이 큰 곳은 신세계DF다.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실패로 돌파구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DF2·DF4 구역 철수 혹은 불복 소송 등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신열 대표의 임기가 2026년 말까지 남아 있지만, 현 상황에서 보장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용진 회장이 주도하는 이마트 부문 인사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G마켓과 SSG닷컴 수장을 교체하며 ‘쿠팡 잡기’ 전략을 위한 진용을 새로 짰기 때문이다. 다만 성과는 미진하다. G마켓 정형권 대표와 SSG닷컴 최훈학 대표 모두 임기 1년 동안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최 대표는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력에서 가시적 시너지를 내야 하고, 정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한 신사업 돌파구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향후 5년 경쟁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유경 회장은 실적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정용진 회장은 전자상거래와 물류에서 쿠팡과의 격차를 좁히는 숙제를 안았다. 두 남매의 다른 스타일이 이번 인사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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