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슬아 컬리 대표, 첫 실적 반등 성공 후 글로벌 시장 정조준
  • 프로필이미지 김진범 기자
  • 등록 2025-06-01 13:47:59

기사수정

[CEOin PREMIUM=김진범 기자]

“흑자 전환 10년, 다음은 미국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 첫 실적 반등 성공 후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새벽배송 혁신을 주도해 온 컬리의 김슬아 대표가 창업 10년 만에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자로서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 그녀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확장, 그중에서도 미국 본격 진출에 고정돼 있다. 미국 현지에서 이미 '컬리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K-푸드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10년 만의 흑자, 적자생존설을 뛰어넘다

올해 1분기 컬리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807억 원, 거래액(GMV)은 14.7% 증가한 8443억 원을 기록했다. 그간 대규모 적자 누적으로 ‘존속 가능성’마저 의심받던 컬리는 이 성과로 시장의 우려를 정면 돌파했다.

이익률은 낮지만, 업계에서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티몬, 위메프, 발란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이 잇달아 구조조정과 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컬리는 독자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유일한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미국 진출, ‘K푸드 테크 플랫폼’의 본격 무대

흑자 전환과 함께 김슬아 대표는 다시 ‘성장’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행보는 미국 시장 진출이다. 컬리는 지난 2023년부터 미국 H마트를 통해 ‘이연복 목란’ 짜장면·짬뽕, 조선호텔 김치, 라라스윗 아이스크림 등의 간편식을 공급해 왔으며, 최근에는 ‘컬리 USA몰’ 구축을 위한 SNS 계정(kurly_usa)을 개설, 7월 출범을 예고했다.

컬리 관계자는 “미국 내 K푸드 수요 확대와 현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직접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현지 교민뿐 아니라 MZ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의 확산이 유통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슬아 대표는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만큼, 미국 현지 유통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초기에는 간편식과 프리미엄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향후 뷰티와 헬스 제품군까지 확장하는 풀카테고리 전략도 준비 중이다.

내실 다진 컬리, 이제는 다시 '확장모드'

컬리는 지난해 IPO(기업공개) 실패 이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마케팅 축소, 인력 슬림화, 품목 재조정 등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흑자라는 실적을 바탕으로 ‘공격적 IMC(통합마케팅)’ 전략에 시동을 건다.

김종훈 컬리 부사장은 “작년은 생존의 해였다면, 올해는 다시 외형 성장을 회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유입 채널과 고객층 확대를 병행하고 있으며, 식품·뷰티 중심에서 패션·가전·인테리어 등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쿠팡, 네이버쇼핑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큐레이션 유통’이라는 컬리만의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면서, 상품 다변화로 체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김슬아 대표의 ‘포스트 흑자 전략’이다.

김슬아의 컬리, 이제는 ‘글로벌 이커머스 실험실’

10년을 버틴 집념과 혁신의 결과물인 첫 흑자. 그리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시작되는 글로벌 진출. 김슬아 대표의 컬리는 이제 단순한 온라인몰을 넘어, ‘K푸드+테크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미국은 그 진화의 첫 번째 관문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컬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독보적 존재에서,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리드하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다음 행보는 이제, 한국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기업 디지털 전환센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