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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전략실 재편’ 단행… 미국사업 실권자는 ‘제이슨 황’
  • 프로필이미지 박정석 기자
  • 등록 2025-06-01 13: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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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박정석 기자]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편’ 단행…

        미국사업 실권자는 ‘제이슨 황’


김수완 전무 본사 경영지원총괄로 전격 복귀…

PK리테일·美 3개 법인 이사회 장악한 황 부사장, 진짜 판을 짠다

신세계그룹이 핵심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재편하면서 미국사업과 본사 재무전략의 중심축에 ‘제이슨 황’ 부사장이 명확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겉으로는 김수완 이마트 아메리카 법인장의 본사 복귀로 비춰지지만, 실상은 황 부사장의 그룹 내 위상 강화와 미국사업 ‘원톱 체제’ 전환이라는 구조적인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5월 30일 신세계그룹은 경영지원총괄과 전략지원본부장을 겸직해온 김민규 부사장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현지에서 활동해온 김수완 전무를 경영지원총괄로 임명했다. 김 전무는 1994년 그룹에 입사해 백화점·마트 실무를 두루 거쳤고, 최근까지 이마트 아메리카 법인을 8년 넘게 이끌어왔다.

김 전무의 한국 복귀로 미국사업 공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업계는 “이미 실권은 제이슨 황 부사장에게 넘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이슨 황, 美법인 3곳 사내이사 올라…‘실적 + 거버넌스’ 모두 장악

황 부사장은 지난해 말 PK리테일홀딩스, 굿푸드홀딩스, 셰이퍼빈야드 등 이마트 미국 계열사 3곳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단순한 등재가 아니다. 지배구조 상의 실권이 황 부사장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구조다.

PK리테일홀딩스는 2018년 이마트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미국사업 지주회사다. 주요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는 연매출 2조 원 규모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셰이퍼빈야드는 고급 와인 사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 기업이다.

이들 법인은 지난해 PK리테일홀딩스가 2조2146억 원의 매출과 4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미국사업 성과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점은 눈에 띈다.

황 부사장의 이런 행보는 정용진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황 부사장은 JP모건, 씨티그룹 등을 거친 투자금융 전문가로, SSG닷컴의 1조2000억 원 투자유치와 중국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굵직한 재무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재무·투자 중심의 차세대 컨트롤러"라는 별칭이 붙는다.

경영전략실의 새로운 축…‘임영록-제이슨 황’ 투톱 체제 강화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은 현재 임영록 사장(실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김민규 부사장은 전략지원본부장으로서 대외협력 및 홍보 역할에 집중하고, 김수완 전무는 인사·총무 등 경영지원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이 구조 속에서 황 부사장은 여전히 ‘경영총괄’이라는 명확한 직책으로 그룹의 재무와 투자, 그리고 미국사업까지 광범위한 실무 컨트롤을 유지한다. 김 전무가 전무급인데 반해 황 부사장은 부사장급으로 직급 차이도 존재해 사실상 경영전략실 내 실질 권한은 황 부사장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시장→글로벌 전략실험실’로…황 부사장 향한 기대

신세계그룹은 미국 시장을 단순한 해외법인 차원을 넘어 전략 실험실과 신사업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AI 기반 공간 분석 기술 기업 ‘버틀러(Butlr)’에 투자한 것도, 미국 투자법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PAV)’를 설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황 부사장은 이 새로운 실험지대의 총괄책임자이자, 지배구조의 연결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금 조달에 능한 인물을 넘어, 글로벌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신세계판 ‘CFO+COO’ 하이브리드 리더로 진화 중이다.

신세계의 미래 키워드는 ‘제이슨 황’

김수완 전무의 복귀와 전략실 개편은 겉보기엔 조직 안정화 조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제이슨 황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신세계 2.0 권력구조 재편의 신호탄이다.

그는 이미 미국 사업의 성과로 입지를 굳혔고, 전략실 내 무게 중심도 자연스럽게 그에게로 기울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의 국내외 사업 전개, 재무구조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주요 의사결정의 그림자 뒤엔 언제나 제이슨 황이라는 이름이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적’이 아닌 ‘구조적 성과’다. 신세계는 황 부사장을 통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그 답을 시장은 곧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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